[황환수 프로의 골프 오디세이] <52>긴장은 최악의 임팩트를 만드는 주범

긴장을 이완한 상태에서 스윙이 이뤄질 때 피니시 동작이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 긴장을 이완한 상태에서 스윙이 이뤄질 때 피니시 동작이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

필드에 나선 뒤부터 늘 극복해야 한다고 다짐을 하는 단어 중 하나가 '떨림'이다.

순번 뽑기로 가장 먼저 티샷을 날려야 하는 날이면 떨림은 극한으로 치닫게 된다. 더욱이 다음 팀이 우리 일행의 티샷을 지켜본다고 느끼면 어김없이 위세를 발휘하는 떨림이다.

속으로 '정타를 성공시켜야 하는데'라는 다짐과 함께 서두른 스윙은 악성 슬라이스나 토핑이 발생, 볼이 눈앞에서 데구루루 구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첫 티샷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떨림 현상을 이겨내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며 멋쩍게 자리를 뜬다.

동반자들의 격려에도 조금 전 자신이 행한 스윙에서 문제점을 정확하게 찾지 못한 채 홀을 옮기면 실수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필자는 두근거림과 떨림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자신감, 뻔뻔함이 특효약이라고 처방하곤 한다. 그리고 더 나은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 중 하나가 필드를 빈번하게 찾아 동일한 상황을 익숙하게 겪을 것을 권고한다. 필드체험의 상황인식을 뇌에서 무던한 일상으로 여기게 만드는 것이다.

잭니클라우스는 자신의 경쟁 상대가 먼저 버디로 홀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성취한 버디만 생각해 뒤늦게 상대선수의 버디를 축하했다는 일화는 골프의 몰입 정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이처럼 몰입도 떨림을 극복하게 하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다. 자기 중심적인 자세를 지켜 두려움이나 외부 시선의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이다.

긴장은 근육의 수축현상으로 이어져 클럽헤드와 볼이 매우 거칠게 접촉하게 만든다. 또 평상시 수준에 맞지 않는 스윙 욕심은 긴장을 유발해 정상적인 스윙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이와 반대로 열등감에 사로잡힌 골퍼도 근육긴장의 강도가 심해진다. 필드에서 동반자의 비거리를 자신의 비거리와 비교하는 마음이 앞서 좀 더 강한 임팩트를 추구하다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긴장이 가져다준 필연적인 결과는 악성 구질의 탄생이다. 긴장은 자동적으로 클럽을 쥔 악력을 높여 스윙을 평소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특성을 지닌다.

또 임팩트 직전에 힘을 모아 전체 근육의 강직된 모습을 연출, 스윙 패턴의 가속도를 들쭉날쭉하게 만들어 놓는다.

일관성은 골프스윙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며 스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처방이다.

일관성을 해치는 요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긴장된 근육의 움직임이며 경직된 신체의 사용이다.

떨림과 두려움은 골프의 일관성을 무너뜨리는 최대의 적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한 팁 중 최고의 방법은 무한 반복의 빈 스윙을 통해 습득해야만 한다. 그리고 필드에서는 어드레스 시 지면을 향해 날숨을 여러 차례 내쉬면서 어깨와 상체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고 가벼운 그립으로 양손목의 긴장을 제거토록 노력한다.

임팩트 때도 이 같은 근육 이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많은 연습스윙과 각성된 의식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 만한 게 없다.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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