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의 장비 탐구생활] 멋과 관용성을 동시에 잡은 에폰 AF-505아이언

모델명 앞자리 숫자 따라 초·중·상급자 모델 구별
에폰 505 아이언 초급부터 상급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일본 유명 피팅브랜드 에폰(Epon)에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AF-505 아이언의 모습. 김영진 기자 일본 유명 피팅브랜드 에폰(Epon)에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AF-505 아이언의 모습. 김영진 기자

일본 피팅브랜드 중 국내 골퍼 사이에서 인지도 순으로 한 손에 꼽히는 브랜드가 에폰(Epon)이다.

특히 에폰을 만드는 엔도 사는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퍼들이 사용하던 아이언을 OEM 방식으로 대리 제작한 바 있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에폰이 출시하는 아이언은 세 가지 숫자(3, 5, 7)를 바탕으로 306, 506, 706 등 시리즈별 모델명을 표기하고 있다. 앞자리가 3은 상급자, 5는 중급자, 7은 초급자부터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나타낸다.

마지막 자리 숫자는 시리즈별 모델을 구별하는 번호로 올해 출시한 제품은 6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에폰 모델 중 가장 인기있었던 제품은 전작의 에폰 505시리즈다.

에폰 505는 게임개선능력이 뛰어난 헤드 형태인 포켓캐비티(Pocket Cavity Back) 타입을 채용하면서도 페이스와 백페이스(헤드 후면) 등 2개 소재를 용접하는 그동안의 제작 방식과 다르게 통 쇠를 깎아 만드는 일체형 포켓캐비티 헤드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포켓캐비티는 캐비티백처럼 백페이스의 중심을 분산시켜 공이 맞는 부위인 스위트 스팟(Sweet Spot·헤드 정 중심부의 타점)을 넓히고 후면을 마치 주머니(Pocket) 형태로 만들어 중심을 최대한 하단 뒤로 보낸 게 특징이다.

기존 포켓캐비티 아이언은 사용하다 보면 접합부에 녹이 생기고, 심한 경우 접합부를 중심으로 헤드가 파손되는 단점이 있었다. 에폰은 이런 부분을 헤드 하단을 파내는 방식으로 일체형으로 제작해 개선했다.

클럽 중심이 뒤로 갈수록 방향성이 좋아지고,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공이 쉽게 띄울 수 있는 설계방식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포켓캐비티는 완전한 초보자들이 사용하는 아이언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중상급자의 단 한 번의 미스샷도 보완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최근 프로들 사이에서도 기술샷 구사가 유리한 머슬백 아이언만 고수하기보다는 조금 더 본인의 안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추세로 변화하는 중이다.

에폰 505 아이언도 초급자보다는 중상급자가 사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헤드가 과도하게 크지 않아 잔디에서의 채 빠짐이 좋으며 오프셋도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언더·싱글 핸디캡을 가진 실력 좋은 골퍼들 사이에서도 에폰 505 시리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신형인 506 모델이 발매됐지만, 헤드 사이즈가 커지고 오프셋이 많아지면서 전작인 505 모델에 대한 인기는 아직도 식지 않았다.

2년 가까이 사용한 에폰 AF-505 아이언의 솔 부분 모습. 단조 아이언이 유광 도장으로 마감을 한 경우에는 잔흠집과 찍힘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에폰 505 아이언은 유광 도장에도 불구하고 잔흠집과 찍힘이 덜했다. 김영진 기자 2년 가까이 사용한 에폰 AF-505 아이언의 솔 부분 모습. 단조 아이언이 유광 도장으로 마감을 한 경우에는 잔흠집과 찍힘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에폰 505 아이언은 유광 도장에도 불구하고 잔흠집과 찍힘이 덜했다. 김영진 기자

기자가 써본 에폰 505는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아이언'이라는 평가를 주고 싶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적당한 헤드 크기와 관용성, P기준 45도의 세미 스트롱 로프트로 비거리까지 낼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둥근 솔 부분과 두께 덕분에 잔디에 채가 박히지 않고 편안하게 빠져나왔고 연철 단조를 사용한 헤드이지만 여러 차례 라운딩에도 타 단조 아이언보다 잔흠집과 찍힘에 강했다. 다른 모델의 에폰 아이언보다도 찍힘 등은 확연히 적었다. 오프셋 등이 적어서 초급자가 실력이 늘어 중·상급자가 되더라도 쉽게 바꾸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생각된다.

단점으로는 찍힘은 적지만 헤드 후면 포켓부분의 검은색 도장 부분이 벗겨질 수 있다. 어드레스 시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지만 같은 아이언 2세트를 사용하며 모두 이 부분이 벗겨지는 것을 보면 도장을 2번 이상 하다 보니 결합부가 약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체형 포켓캐비티 특성상 접합방식으로 만드는 포켓캐비티보다 우수한 경기 개선능력을 얻기는 어려워 보였다.

에폰에서 생산하는 골프채는 비싼 고가품으로 인기도 많기에 유사하게 모방한 가품도 많이 제작,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도 요구된다. 에폰 가품의 모습. 에폰 제공 에폰에서 생산하는 골프채는 비싼 고가품으로 인기도 많기에 유사하게 모방한 가품도 많이 제작,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도 요구된다. 에폰 가품의 모습. 에폰 제공

다만, 구입 시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에폰은 고가의 인기 제품이기 때문에 유사하게 모방한 가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에폰 505 제품은 일체형 포켓캐비티 헤드로 인해 제작 시 특수한 장비가 필요해 제작단가가 비싸져 가품이 제작·유통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쪽에서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가품이 만들어져 유통된 바 있다.

에폰 측에서 조치를 취해 현재는 판매되는 사이트를 찾을 수 없었지만, 일부 국내 시장에도 유통된 제품이 있을 것으로 추측 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자가 이미지를 통해 정품과 비교해 본 가품의 모습은 백 페이스 부분 도장이 정품보다 더 거칠게 마감돼 있고 일부 색감차이도 있었다. 넥 부분의 시리얼 각인은 정품보다 크기가 컸고 글자채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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