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농사' 어렵네…삼성·대구FC 초반 악재

삼성 라이블리·대구FC 세징야 부상 결장
살라디노 14경기 1할대 빈타…데얀 3경기 교체 출전 무득점

프로 스포츠 무대에선 종목 가릴 것 없이 외국인선수(용병)가 팀 전력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로또'에 비유할 정도로 용병을 잘 뽑으면(사실상 잘 만나면) 풍요로운 성적을 보장받는다.

역대로 강호로 인정받았던 삼성라이온즈는 용병 농사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약체 이미지의 대구FC는 용병을 잘 뽑고 키워 구단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장기 레이스가 속도를 내면서 용병들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을 달리는 삼성과 대구FC의 올 시즌 용병 농사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올해 전력상 용병 3명이 마운드에서 원투 펀치와 타선에서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처지다. 핵심 3자리가 해결돼야 가을야구를 추구할 수 있다.

삼성라이온즈 라이블리. 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라이블리. 연합뉴스

하지만 삼성 용병들은 구단과 팬들의 간절한 바람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제2선발 라이블리는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24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주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4경기 등판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용병 타자 살라디노는 중심타선에 자리 잡지 못하고 7번 타자로 내려갔다. 14경기 타율 0.128,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주루 능력을 갖췄지만 삼성에는 펑펑 쳐 담장을 넘기는 홈런타자가 필요하다.

제3선발로 나서는 뷰캐넌은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올 시즌 3경기를 치른 대구FC는 용병 베테랑 세징야와 데얀의 활용에 고심하고 있다. 둘은 국내 무대에서 검증받았지만, 거꾸로 상대에게 충분히 읽힌 상태다.

대구FC 세징야. 연합뉴스 대구FC 세징야. 연합뉴스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전담 마크에 꽁꽁 묶인 세징야는 포항전에선 자유롭게 움직였음에도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세징야는 전북과의 3라운드에서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결장했다. 세징야는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얀은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두 차례나 하프타임 때 교체 투입되는 등 출전 시간이 길었지만 첫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골이 터져야 그의 존재감이 위력을 발휘한다.

용병들의 경기력은 실력 외에도 성격과 다른 문화 적응력 등 여러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용병이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구단 프런트의 지원과 감독의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 다반사로 이뤄지는 용병 교체도 시점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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