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리장성 무너뜨려야 3연패 보인다…벤투호 '공한증은 계속된다'

한국, 15일 중국과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격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2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회복훈련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2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회복훈련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중국을 상대로 '공한증'(恐韓症) 연장에 나선다. 중국을 꺾지 못하면 대회 우승도 보장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과 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맞붙는다.

대회 1차전에서 홍콩에 2-0 승리를 따낸 한국(1승·골 득실+2)은 중국을 2-1로 꺾은 일본(승점 3·골 득실+1)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나섰다.

일본이 14일 '최약체' 홍콩을 상대로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 15일 중국을 물리쳐야만 선두를 지킬 수 있다.

2015년 대회와 2017년 대회를 모두 휩쓴 한국의 목표는 3연패다.

일본과 18일 최종전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르는 만큼 3연패 목표 달성을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필수다.

벤투 감독은 올해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을 만나 황의조(보르도)와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둔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중국 대표팀은 사실상 2군 성격이다.

비록 우리 대표팀도 유럽파 공격수들이 빠졌지만 상대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공한증' 연장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조심해야 할 점은 부상이다.

중국이 일본과 1차전에서 거친 태클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서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사퇴로 임시 사령탑인 리톄 감독이 지휘를 맡은 중국 대표팀은 2군 성격이어서 선수들이 1군으로 올라서려는 의욕이 강해 무리하게 투쟁심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우승을 놓고 싸워야 하는 일본과 최종전에 대비해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팀은 이미 공격수인 김승대(전북)가 홍콩과 1차전에서 갈비뼈 미세 골절과 폐 타박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김승대가 '도중하차'하면서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은 이정협(부산)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홍콩전 득점이 2선 자원인 황인범(밴쿠버)과 나상호(FC도쿄)의 발끝에서 나온 게 고무적이다.

홍콩은 밀집 수비로 나섰지만, 중국은 수비에 치중하지 않은 채 한국과 맞붙을 예정이라 오히려 득점 기회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홍콩전과 비교해 크게 선발 명단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격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크로스와 프리킥 능력이 좋은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와 충분히 휴식을 취한 중앙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이 수비라인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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