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한국마사회장 갑질·폭언 의혹 나와…마사회 노조 "김 회장 사퇴해야"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 홈페이지 캡쳐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 홈페이지 캡쳐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취임 한 달여만에 논란이 일어나면서 마사회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김우남 마사회장의 갑질과 막말을 고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이 취임 직후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 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개선권고에 따라 임의채용 규정을 적용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채용이 어렵다는 보고를 듣고 위촉직‧개방형 직위로의 채용 검토를 추가 지시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노조는 성명에서 "특별채용의 어려움을 보고한 간부들을 몰아세우며 부당한 지시를 강요했다고 하니 기본적 인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최근 부회장의 사표 제출도 이런 부당 지시와 연관돼 조직에 주는 악영향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성명엔 김 회장이 "새끼, 임마, 자식, 놈"과 같은 욕설과 폭언을 여과없이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노조 측은 "김 회장은 보고하거나 수행하는 간부와 직원들에게 막말과 갑질을 해대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라며 "우리가 수집한 제보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투기 의혹 등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더욱 엄격한 잣대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인 마사회를 이끄는 김 회장이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권력 적폐 청산을 시작으로 갑질 근절과 불공정 관행 개선, 채용 비리 등 생활 적폐를 일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라며 갑질 근절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노조의 성명에 대해서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우남 회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권 낙하산' 논란 속에 지난달 마사회장으로 취임했다. 19대 국회의원 임기 때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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