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몰 투신 남성, 서울시 산하기관과 수차례 통화… 투신 이유는?

여의도 IFC.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여의도 IFC.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투신한 30대 남성이 서울시 산하 기관의 위탁을 받아 청년 창업을 돕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IFC몰에서 투신한 A(36)씨는 한 청년창업 엑셀러레이터 업체 팀장으로 당시 서울시 산하기관의 위탁을 받아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A씨가 사망한 지난주는 청년 창업팀이 선정되고 사업 컨설팅이 고도화되는 시점으로 서울시 산하기관과 A씨 간 수차례 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이직해 서울시 산하기관 측과 업무를 처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지인은 지난 18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A씨가) 최근 이중, 삼중의 과중한 일을 하며 밤낮없이 살았다"며 "최근 업무적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사고가 나기 몇 분 전까지도 업무 담당자와 통화를 했고, 통화를 끊으며 난간에서 떨어졌다고 한다"고 A씨 사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황상 이게 투신자살인지, 업무적 스트레스로 인한 실족사인지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유서도 없고 갓 태어난 딸이 있던 친구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느냐. 난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산하기관 관계자는 "담당자와 A씨의 통화는 사무실에서만 이뤄졌고 옆에 동료들도 있었는데 폭언이나 불미스러운 상황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업무량도 합의된 과업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사전에 얘기가 안 된 내용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고인의 사망과 산하기관의 업무가 연관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1층에서 지하3층으로 투신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해당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투신 의혹이 커지자 A씨의 지인은 "친구가 이기적인 자살자로 매도되는 것이 괴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IFC몰 투신'이라는 자극적인 검색어로 네이버 뉴스 이슈가 된 친구의 명예를 지키고자 글을 쓴다"며 "제 친구는 1985년생 한국 나이 37살로, 갓 태어난 딸과 독박육아를 책임지던 아내를 위해 제대로 친구도 만나지 못하며 밤낮없이 회사 일을 하던 성실한 가장이었다"고 밝혔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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