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돌파구를 찾아라'…경북 수시 캠프 운영 현장

올해 20개교에서 수시 경쟁력 높이려고 운영
경북도교육청, 매일신문교육센터가 함께 진행
교수, 입학사정관 등이 학교 찾아가 학생 지도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관련 정보와 경험이 필요하다. 경북도교육청이 매일신문교육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11일 김천여고에서 열린 캠프 중 지역 대학 홍보 부스를 찾은 학생들 모습. 채정민 기자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관련 정보와 경험이 필요하다. 경북도교육청이 매일신문교육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11일 김천여고에서 열린 캠프 중 지역 대학 홍보 부스를 찾은 학생들 모습. 채정민 기자

이달 23일부터 2021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고3 수험생들은 대입 수시 지원 전략을 다시 점검하면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지원 대학에 제출할 서류들도 제대로 챙겼는지 확인해야 할 때다.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은 좋은 밑천이 된다. 수시를 준비, 지원할 때도 잘 들어맞는 얘기다. 경북도교육청이 매일신문교육센터와 손을 잡고 경북 일반계고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를 진행하는 이유다. 이 프로그램의 얼개와 적용 현장을 들여다봤다.

◆'장·단점을 파악할 기회', 경북 수시 캠프

지난 11일 오후 찾은 경북 김천여고 모의면접 프로그램 운영 현장. 서석진 대구한의대 중등특수교육학과 교수가 면접관으로 나서 간호학과 지망생인 김지우(2학년) 학생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간호사에게 제일 중요한 덕목은 뭐라고 생각합니까?" 곰곰히 생각하던 김지우 학생이 답했다. "환자와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적으로 환자를 챙기는 일을 할 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 교수가 또 물었다. "고교생 입장에서 한계는 있을 겁니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하면 빨리 해결될지 생각해본 게 있을까요?" 학생이 다시 입을 열었다. "거리 두기, 비말 조심하기 등 기본적인 수칙을 충실히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모의면접은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것이다. 10일 김기영 매일신문교육센터 연구실장의 자기소개서 특강, 대학교수와 입학사정관들의 자기소개서 컨설팅에 이어 운영된 과정이었다.

서 교수는 "코로나19 탓에 예년보다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을텐데도 다들 열심히 준비한 게 보인다"며 "다만 지원하려는 학과 정보나 진학 후 나아갈 진로에 대해 좀 더 챙겨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민현(2학년) 학생은 이날 모의면접을 처음 경험했다. 그런 만큼 느낀 점도 많았다. 그는 "내 답변이 좀 두루뭉실하다는 걸 느꼈다. 각종 학교 행사와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학교생활에 더 충실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3학년인 김지수 학생도 이 프로그램을 반겼다. 그는 "학교 모의면접 때와 달리 낯선 분이 심사를 하시니 긴장감이 더 높았다.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며 "목소리가 작고 말을 길게 끄는 습관이 있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잘 보완해야겠다"고 했다.

이날 학교 소강당인 목련관에선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지역 8개 대학이 홍보 부스를 차렸다. 학생들은 원하는 곳에 줄을 서 학교, 학과 정보를 챙기고 상담도 받았다.

경북은 면적이 넓은 만큼 지역별 교육 관련 인프라에 차이가 있다. 이같은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게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 11일 김천여고에서 열린 이 캠프 중 모의면접 모습. 채정민 기자 경북은 면적이 넓은 만큼 지역별 교육 관련 인프라에 차이가 있다. 이같은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게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 11일 김천여고에서 열린 이 캠프 중 모의면접 모습. 채정민 기자

◆'학교로 찾아갑니다', 경북의 수시 대비법

경북은 23개 시군으로 구성된 곳. 면적이 넓은 만큼 지역별 경제, 문화 등 사회 인프라에 차이가 있고 그런 격차를 좁히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교육 환경과 관련 인프라도 마찬가지.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경북도교육청이 그 격차를 줄이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챙기는 이유다.

'찾아가는 경북 수시 캠프' 또한 그런 노력 중 하나다. 도교육청은 매일신문교육센터와 함께 201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입 제도가 복잡해지고 수시 선발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경북 학생들의 수시 대응 능력을 키워주려고 기획한 것이다.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시각도 대입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부분. 이 부분을 고려해 매일신문교육센터는 지역 대학들과 손을 잡았다.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안동대, 영남대 등 9곳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들 대학의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은 올해 경북의 20개 고교를 돌며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 방법 안내, 대입 전형 분석과 대비 방법 제시, 자기소개서 작성법 지도와 모의면접 시행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접했다.

매일신문교육센터는 6월 상주고와 상주여고를 시작으로 학교별 사전 특강(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특강)에 들어갔다. 이어 자기소개서 컨설팅, 전공 교수와 일대 일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대학들은 별도로 입시 설명회를 마련하고 상담 부스도 운영했다.

김기영 매일신문교육센터 연구실장은 "올해 고3은 2015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개인별 이수 과목에 따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코로나19 사태 탓에 학교별 면접 방법이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의 반응도 좋다. 이태 안동 길원여고 3학년 부장교사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학교생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탓에 대입 당사자인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교, 입시전문가들도 힘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수시 캠프는 대입을 준비하는 경북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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