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 등 집단감염 이어져…깜깜이 환자 13.2%

나흘 연속 신규확진자 50명 넘어…4일 지역사회 신규확진 36명
광주 대형교회·대전 의원 등 새로운 집단감염 발생

4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800여명 가운데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800여명 가운데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숙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대전·광주…잇따라 터지는 집단감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가 1만3천30명이라고 밝혔다. 2일 0시 대비 63명이 늘어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51명, 지난 2일 54명, 3일 63명에 이어 이날도 63명으로 나흘 연속 50명이 넘어섰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속 거리두기) 상향을 고려하는 기준 중 하나로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을 두고 있는 만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상당수는 지역사회에서 집단감염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3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5명, 광주 8명, 서울 6명, 대전 3명, 충북 2명, 대구·경북이 각 1명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지금까지 총 2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초발환자를 비롯한 아파트 같은 동 주민이 9명, 확진자가 방문한 헬스장 관련이 16명이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직원도 있고 'n차 감염자'들이 사우나와 음식점 등을 방문한 상황이라 확산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 아파트 집단감염 확진자 중 한 명과 경기 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람들이 전날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첫 골프장 감염' 추정 사례도 나왔다. 다만 아직 골프장을 감염 고리로 단정하기 어렵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밖에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양지 SLC물류센터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대형 교회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전에서도 한 의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비상이 걸렸다.

광주 사찰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누적 61명으로 집계됐다. 광륵사 집단감염 고리 중 하나인 CCC아가페실버센터 관련 환자가 4명 늘었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광륵사 방문자가 금양빌딩(오피스텔)을 방문한 뒤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금양빌딩 방문자들을 통해 각종 모임과 시설 등에서 또 다른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신도 수가 1천500여명에 달하는 광주 일곡중앙교회 관련해서도 6명이 새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광륵사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에서는 서구 더조은의원에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한 연기학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고, 이곳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 집계됐다.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됐다.

충북에서는 예수소망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북에서는 경기도 소재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관저동 한 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교회 관련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관저동 한 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교회 관련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3.2%가 감염경로 파악 안돼

 

 

 

지역발생과 더불어 해외유입 확진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 657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220명으로, 전체의 33.5%에 달한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7명의 추정 유입 지역 및 국가는 카자흐스탄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주·유럽·파키스탄 각 3명, 일본·인도네시아 각 2명, 방글라데시·카타르 각 1명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들의 입국 목적에 대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취업 부분이 대체로 많았고 그다음은 유학, 어학·직업연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달부터 항만 검역을 강화했으며, 전날에는 전국 11개 항만에 입항한 선박 144척 중 66%인 95척을 대상으로 승선 검역을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6일부터는 교대하거나 외출을 위해 하선하는 선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도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87명(13.2%)은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를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3명, 70대 2명, 60대 9명, 50대 8명, 40대 8명, 30대 16명, 20대 12명, 10대 2명, 10대 이하 3명 등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52명이 늘어 1만1811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0.6%를 기록하고 있다.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명이 늘어 936명이다.

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는 현재 27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혈장을 실제 공여한 사람은 1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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