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병원(의大) 이전설 '모락모락'

오송·일산 옮긴다는 소문 퍼져…시설 낡고 작년까지 130억 적자
본과 2학년 일산서 수업 논의도…의대 측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매일신문 DB 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매일신문 DB

한 경북도의원이 제기한 '동국대 경주병원 이전 의혹'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국대 의료관련 학과의 수도권 재배치 등과 맞물려 '이전설'이 확대되고 있다.

배진석 경북도의원(국민의힘·경주)은 촤근 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김해시장이 대학병원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동국대 병원을 빼가기 위해 수년 간 동국대와 동국대 법인 측과 밀접한 접촉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도의원(국민의힘·경주) 배진석 경북도의회 도의원(국민의힘·경주)

경북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의 김해 이전은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수도권 일대 이전설'은 이전부터 지역 의료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한 의료계 인사는 "동국대 의대 유력 관계자로부터 2024년이나 2025년쯤 '오송'이나 '일산'으로 옮겨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의료 관련 학과의 '서울·경기 쌍방향 이전 계획'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동국대는 지난 4월 열린 법인 이사회에서 고양 일산에 있는 바이오시스템대학을 서울캠퍼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신 의대·한의대·간호대 본과를 일산캠퍼스로 보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일산캠퍼스는 약학대, 의과대, 한의과대, 바이오시스템대 등 4개 단과대학과 동국대 일산병원을 포함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병원의 녹록지 않은 현실도 '이전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적자가 수년째 누적되면서 시설은 낡고 우수 의료진은 기피하는 실정이다. 경주병원은 2016년 31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0억원 적자가 났다.

동국대 의대 본과 2학년 수업 일부를 일산에서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캠퍼스 측은 "이는 경주에 환자 케이스가 많지 않는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해진 데 따른 것으로, '의대 이전' 등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동국대 의대 신설 조건이 경북권 의과대학이었고, 이전 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의대 이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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