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도시 주민들 "탈 시내버스가 없어요"

달성군 테폴, 북구 금호·연경지구…배차 최대 20분, 교통 불편 호소
일각에선 시내버스 수익성 악화 우려도

대구 도심 외곽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도심 외곽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전경. 매일신문 DB

최근 대구 곳곳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북구 연경지구 등 새롭게 조성된 곳의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여전히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다.

13일 대구시 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달성군 시내버스 이용객은 97만680명으로 전체 이용승객 1천904만3천157명의 5.1%에 불과했다. 대구 8개 구·군 중 버스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곳은 달성군이 유일했다.

같은 달 달성군 인구가 26만 명으로 대구 전체의 1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시내버스 이용률이 떨어지는 셈이다.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와 다사읍 세천리 등 신도시 조성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이다.

테크노폴리스를 경유하는 급행·간선노선은 급행8번과 급행4번, 655번 등이 있다. 이들 버스의 배차간격은 최소 8분에서 최대 20분에 달한다. '땜질식 처방'으로 운행대수를 늘려왔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크다.

테크노폴리스 주민 A씨는 "원래 달서구에 살다가 직장 때문에 이사했다. 당시에도 교통편이 없어 출퇴근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시내 가기가 어렵다"며 "같은 대구인데도 버스 노선이 경북의 경산이나 칠곡보다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구 연경지구와 금호지구 등 대구 외곽에 조성된 신도시 주민들도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시철도가 지나지 않는데다 시내버스 노선도 부족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신도시에 버스 노선을 무작정 늘리기도 쉽지 않다. 기존 도심 노선 버스를 부도심으로 전환하면 전반적으로 배차간격이 늘고 수익성도 떨어질 우려 때문이다.

남운환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는 "부도심 주민들의 불편을 이해하지만 기존 시내버스를 빼서 부도심으로 옮기는 것은 임시방편 밖에 안된다. 부도심 뿐 아니라 도심에서 버스를 이용하던 승객들도 배차간격이 늘어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도시 버스노선을 확충하겠다면서도 당장 증차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전체 승객이 늘어난다면 응당 증차를 해야겠지만 승객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며 "기존 노선을 신도심을 경유하도록 수정하고 다른 노선 버스를 배분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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