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서도 "양성⇆음성 뒤바꿔 통보" 오류…보건당국 '멘붕'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최근 코로나 검사 몰리며 실수 해명
시료 2건 검사번호 잘못 부여…상급병원 재검사 과정 밝혀져
음성 오인된 판정자 입원 조치…자가격리 중 추가 접촉자 없어
보환연, "피해 도민에 송구…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것"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검사. 경북도 제공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검사. 경북도 제공

대구시가 최근 코로나19 판정 오류(양성→음성)로 대(對) 시민 사과까지 하는 등 논란을 빚은 가운데 경북에서도 검사 과정의 실수로 코로나 음성·양성 통보자가 엇갈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의 잇단 코로나19 판정 오류로 검사 신뢰도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북지역 코로나19 검사를 맡고 있는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북보환연)은 지난 11일 의뢰된 코로나 검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료 2건에 대해 잘못된 검사번호를 부여했다.

그 결과, 음성인 사람은 양성으로, 양성인 사람은 음성으로 통보받는 오류가 났다.

이러한 사실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전 재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드러났다. 음성으로 오인 판정된 사람은 양성 판정이 남에 따라, 병원 입원 조치를 하는 등 보건당국이 후속조치에 나섰다. 애초 자가격리 중이어서 추가 접촉자나 동선은 없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13일 오류 사실을 확인하고 피검사자들에게 통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양성으로 잘못 판정받은 이는 평소 병원을 자주 이용, 해당 병원의 수십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자가격리 소동이 벌어지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보환연은 하루 500건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최근 늘어나 발생하지 말아야 할 오류가 났다면서도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특히 근본적인 인프라 개선을 공언했다.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검사 대응력 강화를 위해 현재 청사 한쪽에 별도 건물로 구성된 감염병분석동을 추가로 짓겠다는 것. 분석동은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자동화 검사 시스템이 구축된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약 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보환연 관계자는 "검사 과정의 실수로 불편을 겪은 도민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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