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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로 옮기자" 수도권 기업 이전 증가

홀로그램·VR·반도체 기술 업체, 본사 이전·신규 공장 설립 늘어

경북 구미시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내륙 수출기지인 경북 구미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이 늘고 있다. 구미시가 다양한 국책사업을 추진하며 신산업을 발굴·육성한 결과여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구미시에 따르면 홀로그래피 원리 측정 기반의 검사장비 개발업체인 ㈜힉스컴퍼니는 지난 6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구미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겼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개발업체인 볼룬도 연초 서울에서 금오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또 경기도 성남의 비행시간측정(ToF) 센서 개발업체인 코어다㈜, 서울의 VR·AR 디바이스 개발업체인 ㈜P&C 솔루션은 최근 구미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구미시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홀로그램 기술 개발, 5G 기반 가상·증강현실(VR·AR) 디바이스 개발사업 등과 연관된 기업이다. 구미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홀로그램 기술 개발(2020~2023년)엔 73억원, 5G 기반 VR·AR 디바이스 개발 지원센터 운영사업(2020~2024년)엔 150억원을 투입해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첨단 제조기술개발 사업(2021~2023년)엔 110억원을 지원,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선다.

아울러 친환경 신소재 패키징 '6OUT' 상표를 최근 출원한 경기 수원의 ㈜그린패키지솔루션(대표 안성훈)은 지난 4월 본사를 구미 1산단으로 옮겼다. 6OUT은 식물성 원재료로 만들어져 6개월 안에 자연분해된다는 의미를 담은 네이밍이다. 땅에 묻으면 짧은 기간 내 완벽하게 자연분해돼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친환경 섬유기업 A사는 독일 전자부품 인쇄기술을 도입한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최근 구미산단 부지를 물색 중이다. 부품소재·마스크 관련 회사 3~4곳도 본사를 수도권에서 구미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런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 지역사회에 힘을 주는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지역기업이 신기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산업 혁신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패키지솔루션이 출원한 친환경 신소재 패키징 '6OUT' 상표. 이 회사는 지난 4월 수원에서 구미산단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린패키지솔루션 제공
㈜그린패키지솔루션이 출원한 친환경 신소재 패키징 '6OUT' 상표. 이 회사는 지난 4월 수원에서 구미산단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린패키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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