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엔 태풍 '장미' 북상…10일 오후부터 대구경북 영향권

태풍 '장미' 10일 오후 남해안 상륙…대구경북 강수량 100~200mm 예보
잦은 오보 기상청 "북극 고온현상으로 예측 정확도 떨어져… 노력할 것"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제공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제공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대구경북이 7~8일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의 피해를 미처 추스르기도 전에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

대구기상청은 "9일 오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상 중인 태풍 장미는 10일 오전 3시쯤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3시를 전후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 북동진하는 태풍은 10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11일 오전부터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10일 오후부터 대구경북이 태풍 '장미'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며 이 때 돌풍을 동반한 100~2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세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며 "기압계 변화 상황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와 속도, 상륙지역 등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오랜 기간 비가 내리면서 날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에 대한 원망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애초 남부지방의 장마가 7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쯤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8월 초순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고온 현상이 가속화돼 예측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북극 지역 해빙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차가운 공기가 극지방에 머물지 못하고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와 장마가 길어지고 폭염도 늦춰졌다"며 "이상기후는 앞으로 우리가 자주 직면할 수밖에 없는 만큼 보다 정확한 예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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