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취수원 다변화 3가지 대안…①해평취수장 활용

②안동 임하댐 ③강변여과수…사업비 5천544억~1조507억원
문산·매곡 초고도정수로 충당… 대안들 수량 안정성은 충분
사업성 편차 커 지역주민 반대 등 실현 가능성 높일 해법 미흡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5일 경남도청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열고,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5개 시도는 낙동강 물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대구시 제공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5일 경남도청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열고,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5개 시도는 낙동강 물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숙원 사업인 취수원 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이 확정됐다. 환경부는 연구를 통해 대구 취수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구미 해평취수장·안동 임하댐을 활용하거나 강변여과수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대안별로 수량과 사업비 등 장단점이 있는데다, 반대하는 지역주민을 설득할 해법이 부족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환경부는 5일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낙동강 유역 통합 물 관리 방안 마련 연구'의 중간결과로, 대구의 취수원 다변화 대안 3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필요한 생활용수(하루 58만8천t) 중 일부를 대구의 문산·매곡정수장에 초고도정수처리시설(28만8천~35만8천t)을 통해 충당한다. 나머지 원수는 구미 해평취수장(30만t)·안동 임하댐(30만t) 등 외부에서 끌어오거나, 낙동강변여과수(23만t)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강변여과수+초고도정수처리가 5천544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해평취수장+초고도정수처리가 7천199억원, 임하댐+초고도정수처리가 1조507억원 등이었다.

이 중 강변여과수는 사업비가 적지만 물 공급 안정성(수량)이 다른 대안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환경부는 평가했다. 아울러 시설관리가 어렵고 지하수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해평취수장과 임하댐은 수량이 풍부하지만 사업비가 많고, 무엇보다 해당 지역주민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상생기금 조성과 협력사업 신설, 지역 현안사업 추진 등 지원 방안을 마련했지만 반대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의 상대적인 박탈감 등 취수원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히 사업비나 수량 측면에서만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지원 정책만으로 주민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조정과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 등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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