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군위시장 옆 7억 땅값이 10억원?…소보는 2배 급등

통합신공항發 부동산 '요동'…매물 사라지고 문의 쇄도
의성, 5번·28번 국도변 계획관리지역 땅값 껑충
군위, 수혜심리 작용하면서 40%~2배가량 급등
구미, 공항 후보지 인접한 산동·해평면도 들썩
투기꾼들 공항 도로 물색 중

4일 군위읍 한 부동산중개소에서 매물을 알아보려는 한 대구시민(왼쪽)이 중개사와 상담하고 있다. 이현주기자 4일 군위읍 한 부동산중개소에서 매물을 알아보려는 한 대구시민(왼쪽)이 중개사와 상담하고 있다. 이현주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이후 의성군, 군위군 및 인접한 구미시 등에서 부동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수혜심리가 작용하면서다. 일부 지역에선 지난달보다 2배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군위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영만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선언한 지난달 30일 군위경찰서 앞 대지 661㎡가 전액 현금으로 8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거래가 되지 않았다면 현재 이 땅의 시세는 이보다 50%가량 비싼 12억5천만원 선이 됐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상가 등을 지을 수 있는 군위시장 옆 727㎡ 땅도 7억원에서 3억원 오른 10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동산 가격 급등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군위 전 지역에 해당한다. 특히 공동후보지 소보면은 지난달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영외관사 등이 들어설 예정인 군위읍은 40~50% 정도 뛰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군위 부동산 시장은 현재 조정 단계여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기대감 덕분에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이 속속 사라지는 추세다. 실제로 군위군청 앞 나대지의 경우 7억2천만원에 거래하기로 했다가 매도인이 계약 당일(7월 31일) 마음을 바꿔 거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읍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부동산 문의 전화로 정신이 없을 정도다. 주로 대구와 구미 등지에서 많이 온다"며 "하지만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 때문에 호가만 있고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일대 위성 사진. 아래에 28번 국도가 보인다. 의성군 제공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일대 위성 사진. 아래에 28번 국도가 보인다. 의성군 제공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공동후보지가 결정되면서 의성 비안·봉양면 일대 부동산도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군위군과 접경을 이루는 봉양면의 국도변 계획관리지역, 비안면과 안계면 사이 국도변 땅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그나마 이 곳에서는 매물이 귀해 앞으로 땅값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비안면 A부동산에 따르면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결정난 이후 첫 주말인 이달 1일과 2일 이틀 동안에만 땅을 구입하려는 대구, 구미지역 매수자 수십 명이 다녀갔다. A부동산 관계자는 "비안면 일대 논과 밭은 현재 2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안계 방향 국도변 계획관리지역은 땅 주인이 60만원 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곳 땅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비안면 B부동산에서는 "최근 비안 일대 땅값이 지난 2월에 비해 3.3㎡당 2만원 정도 올랐으나 매물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지난 주말부터 고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고, 전화 문의도 활발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비안에서 조금 떨어진 안계면 쪽은 아직 조용한 편이다. 안계면 일대는 경북도와 의성군이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물이 비교적 귀한 가운데 땅값이 이미 많이 올랐다. 하지만 조만간 이 일대에도 부동산 바람이 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봉양면 C부동산 관계자는 "의성IC에서 군위읍 사이 국도변 땅은 매물이 귀하고 찾는 사람이 많다"며 "이곳은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노른자위 땅으로 가격 또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구미지역 부동산도 심상치 않다. 구미지역은 이미 올해 초부터 군위 소보·의성 비안과 인접한 산동·해평면 일대 땅값이 뛰기 시작한 바 있다. 벌써부터 투기꾼들이 땅을 물색하는 등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동면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 신규 아파트 프리미엄이 5천만원까지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구미에서 통합신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어디로 나느냐에 따라 땅값 상승폭이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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