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7, 8명 함께 쓰고 이용수 할머니 승인"

이 할머니 측근, '특정 진영 배후설' 주장 반박…"회견 전날 서울 호텔서 함께 조율"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을 놓고 '배후설'이 나오자 이 할머니 측이 "회견 전날 7, 8명이 모여 회견문을 함께 쓰고 이 할머니가 최종 승인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는 이 할머니 수양딸이 사실상 혼자 회견문을 썼다던 주장과도 달라 회견문 논란이 잦아들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스1은 26일 이 할머니 측근이자 일제강점기 피해자 관련 단체 대표 A씨가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문 작성에는 지인을 포함한 여러 명이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이 할머니가 이를 '오케이'(승인)하면서 채택했다"며 "누구 혼자서 회견문을 작성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A씨는 이 할머니 수양딸 곽모 씨가 회견문을 썼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그 혼자 작성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은 '협업물'이며 이 할머니가 이를 최종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문을 쓴 것 같지 않다"며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를 '배후'로 지목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 대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런 '배후설'에 대해 A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배후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 전날인 24일 저녁 서울 종로구 S호텔에 스님, 회견문 작성 전문가, 이 할머니 일대기를 찍는 다큐멘터리 작가, 수양딸 곽모 씨 등 7~8명과 함께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다음 날 대구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고 회견문을 완성했다. 이 할머니가 회견문을 승인해 채택됐다는 설명이다.

A씨는 기자회견 당일 오전 S호텔 커피숍에서 전날 밤 완성한 회견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할머니 수양딸 곽모씨가 이날 오전 S호텔 커피숍으로 방문해 달라고 해서 '위안부' 관련 단체장들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이 할머니와 S호텔에 투숙했던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커피숍에서 기자회견문을 보여줬다"면서 "그 일행이 '회견문 작성 때 회견문 작가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회견문을 최종 승인하기 전에 관련 단체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할머니 의견을 바탕으로 회견문 가안을 만들어 할머니께 전달했다. 이 할머니 측에서 가안을 정리해 회견장에 들고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문에는 할머니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 누가 회견문을 작성했지는 사실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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