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구 남구 문성병원의 첫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지면서 같은 건물에 있는 문성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 병원 주차관리원으로 일했던 확진자는 병원 건물 11층에 있는 문성교회에 2년간 다니며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전도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다.
문성교회는 현재 신천지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구노회 소속 교회라는 것이다.
현재 대구지역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파 소속 노회는 문성교회가 속한 대구노회를 비롯해 총 8개다. 합동 교파 소속 대구노회에만 200여개의 교회가 등록돼 있으며 문성교회도 그 중 하나다. 동신교회, 서현교회 등이 대표적인 합동 교파 소속 교회다.
문성교회는 비교적 작은 교회라서 대구노회 소속 다른 교회들도 사건 발생 전까지는 문성교회라는 곳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건물 전체가 교회가 아니라 다른 건물에 한 층 규모로 세 들어 있는 교회의 경우 교인 수가 매우 적다는 게 교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대구노회 소속 한 교회 관계자는 "문성교회와 같은 소규모 교회 교인들은 적게는 20명에서 많아야 50명 안팎"이라고 귀띔했다.
신천지 신도였음에도 일종의 암약을 해온 문성병원 첫 확진자는 이곳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성 교회에 잠입해 전도활동을 하는 이른바 '추수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그가 확진판정을 받자 문성병원 측은 그에게 감염 경로를 물었지만 그는 둘러대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가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 대해 언급했을 뿐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은 숨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는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구노회는 문성교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 교회 내부에 또 다른 신천지 교인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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