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날개없는 추락'…국시 합격률 '꼴찌 앞'

115명 응시, 11명 탈락 합격률 90.4% '개교이래 최악'…대구 다른 의대는 모두 선방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전경.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전경.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이 2020년 의사 국가고시에서 합격률 90.4%에 그쳐,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전국 평균(94.2%)에 크게 못미치는 이러한 결과는 경북대 의대 개교 이래 '최악의 성적표'로 평가된다.

매일신문이 21일 발표된 제84회 의사 국가고시 최종 상황을 집계한 결과, 경북대 의대는 115명이 응시해 필기와 실기에서 모두 11명이 탈락해 합격률이 90.4%에 머물렀다. 올해 졸업예정자 109명 중에서 9명이, 졸업생 응시자 6명 중에서 2명이 불합격했다.

22일 현재까지 파악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에서 경북대보다 낮은 국시 합격률을 기록한 학교는 건양대 의대(89.1%) 1곳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의대의 의사국가시험 합격률은 지난 2015년 100%를 기록했다가 2017, 2018년까지도 98~99%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9년도에 94%를 찍어 첫 전국 평균 합격률(94.2%)을 밑돈 뒤, 올해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지역의 다른 의대들은 올해 국시에서도 선방했다.

계명대 의대는 80명 응시, 79명 합격(98.8%), 대구가톨릭대 의대 38명 응시, 36명 합격(94.7%), 영남대 의대 65명 응시, 64명이 합격(98.5%)하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2년 연속 경북대 의대의 국시 합격률 '날개없는 추락'에 대해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립거점대학으로서 체면을 구겼을뿐 아니라, 10명 중 1명 꼴로 의사자격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학교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

의대 A교수는 이번 국시 참패에 대해 "입학 성적은 경북의대가 대구의 다른 대학보다 높았지만, 최종 목표인 의사국시 성적이 낮다는 것은 좋은 인재를 받아서 교육을 잘못시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B교수는 "이번 시험응시 학년이 본과 1학년 때부터 동인동 캠퍼스~삼덕동 기숙사~칠곡 캠퍼스를 오가면서 길거리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면서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실기시험 준비도 안 되고 교수의 피드백이나 정보 전달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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