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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구, 신암3동 20% 늘고 평리5동 급감한 이유는…

대구 141곳 읍면동 인구 증감 희비…작년 28곳 늘고 113곳 감소
서구 평리5동 주민 2018년 6천208명에서 지난해 2천233명으로 급감
동구 신암3동과 달성군 논공읍 인구는 각각 20.6% 증가

대구는 동네마다 주거환경 등의 차이로 주민이 줄거나 느는 등 인구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서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는 동네마다 주거환경 등의 차이로 주민이 줄거나 느는 등 인구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서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인구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주택단지와 상권 개발이 이뤄지고 교통 접근성 좋은 곳에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낡은 주택가와 산업단지 인근 동네는 인구가 급격하고 줄었다. 청년이 떠나고 노인이 많아지는 노후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9일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의 인구는 243만8천31명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읍·면·동별로 보면 같은 기간 전체 141곳 가운데 19.9%인 28곳은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80.1%인 113곳은 주민이 감소했다. 서구의 동 17곳은 모두 인구가 줄었고, 달서구와 동구의 동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주민이 빠져나갔다.

낙후한 주거지역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의 인구 감소가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인 동네는 모두 8곳이었다. 이 중에서 서구의 평리5동은 2018년 6천208명에서 지난해 2천233명으로 64%나 줄었다. 동구 신암1동(-17.2%)과 북구 고성동(-16.1%), 남구 대명3동(-12.2%) 등의 인구도 1년 사이 급감했다.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등이 이뤄진 동네들은 인구가 급증했다. 동구 신암3동과 달성군 논공읍은 지난해 인구 증가율이 각각 20.6%로 가장 높았고, 북구 관문동(17.3%)과 수성구 범어3동(11.8%) 등이 뒤를 이었다.

신암3동은 동대구역과 신천역을 끼고 있는 동네로 교통 접근성이 좋아 아파트 개발이 활발했다. 올해 9월에는 옛 수협공판장 자리에 57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논공읍은 달성군청이 있고, 관문동은 신도시인 금호지구를 포함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동의 경우 재개발을 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다시 아파트를 짓게 되면 인구가 증가한다"며 "서구 동네에는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공용 주차장과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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