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총선? 정치 테마주 '들썩'…이낙연·황교안株 급등

여당과 제1야당에서 각각 총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매일신문 DB 여당과 제1야당에서 각각 총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매일신문 DB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총선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이 총리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눈에 띄게 급등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총리 테마주로 불리는 남선알미늄은 이날 장 마감 기준 5천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선알미늄은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총리의 친동생으로 알려지며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해 11월 15일 1천680원에 거래되던 남선알미늄은 1년 만에 3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 특히 이 총리의 총선 출마설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1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천185원(29.96%) 상승한 5천1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월드도 지난해 11월 15일 2천50원에서 1년 뒤인 올 11월 15일 5천660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이월드가 속한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이 이 총리와 같은 광주제일고 출신이라는 점때문에 이낙연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름이 붙은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대표적 황교안 테마주로 꼽히는 한창제지는 김승한 회장과 황 대표가 성균관대 동문인데다 목근수 사외이사가 황 대표와 사법고시 동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가가 급등할 만한 특별한 동기가 없음에도 황 대표가 한국당 대권주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주당 800원대이던 한창제지 주가는 한 달 만인 11월 5일에 1천850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인 1월 2일 3천200원, 6월 11일 3천710원까지 올랐다. 이후 올해 7월 생산설비 일부를 가동 중단하는 등 악재로 2천2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올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하면서 11월 15일 3천1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정치 테마주들은 실질적으로 정치인과 사업적 관련이 전혀 확인된 바가 없고, 기업 가치나 실적보다는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요동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남선알미늄 경우 올초 이 총리가 직접 나서 "회사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경우 바로 다음날의 행보도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테마주는 위험성이 클 수밖에 없다. 조국 테마주의 경우도 조국 전 장관의 사퇴 직후 급락하기도 했다"며 "실적과 무관한 단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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