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고령 공무원의 자살…유언비어 멈춰야

지난 11일 고령군청 한 간부 공무원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본지 12일 자 10면 보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지역은 공황 상태에 빠지고, 공직사회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강압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단체장을 비롯해 고령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지역 각계 지도층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히려 일부에서는 이를 악용해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어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자칫 지역사회가 전체적인 갈등 상황에 빠져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나도는 유언비어 대부분은 단체장을 향한 음해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고령군청 직원 조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단체장은 조사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단체장이 도주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등등 근거 없는 낭설이 떠돌고 있다. 그야말로 악성루머일 뿐이다.

최근에는 "이번 조사 대상 한 업체 대표가 병원에서 치료(투석)를 받는 5,6시간 동안 80명의 살생부 명단을 경찰에 건네고 본인은 자살했다"는 내용이 지역사회에 삽시간에 퍼졌다. 누군가 이번 가짜뉴스도 조작해 빠르게 유포시켰지만, 정작 당사자가 나타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것만이 아니다. 일부 간부 공무원과 관련,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차분하게 소명을 하고 있지만, 마치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듯한 악의적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엉터리 유언비어 뒤에는 지역 유력 인사와 일부 지역 언론이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원로가 지역 발전을 위해서 조언을 해야지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며 "큰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게다가 지역민들은 해당 지역 언론을 향해 "언론은 사회의 공기로서 제 역할을 다할 때 진정한 언론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과열되는 흑색선전의 피해는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지역 분열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며 치유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까지 간다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의 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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