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두 前 대통령 사면"에 文 "국민 공감대 고려"(종합)

文대통령, 오·박 시장과 오찬…"큰 통합 제고" 건의에 답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포기 일러"
전날엔 낙선한 박영선·김영춘과 만찬 “고생했다”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두번째)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두번째)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돼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금 시점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고, 두 분 모두 고령이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해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말했다.

문 대통령의 사면 언급은 박형준 시장이 "전직 대통령은 최고시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을 불러주셨듯이 큰 통합을 재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건의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박 시장뿐만 아니라 오 시장도 이날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청와대 오찬 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말씀 나눴고 중점적으로 몇 가지를 건의 드렸다.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의나 거절 차원의 말씀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이 사면권을 절제해 사용해온 만큼 이 문제도 그런 관점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문제는 거론이 안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을 공동 유치하려던 정부 구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오 시장이 발언하자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북한이 막판에 (도쿄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물 건너간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전 부산시장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 차원의 만찬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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