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막판 ‘샴페인 경계령’…"선거 승리 확정 아냐"

당 일각, 승리감 고취 우려 속 野性 회복 정계개편 등 대처 목소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여의도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리려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내부에서 공감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서울·부산시장 탈환 기대감에 고무돼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다.

승리가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마지막까지 죽을 힘을 다하는 것이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라는 주장이다. 가뜩이나 국민의힘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네 차례 연속 무릎을 꿇었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잘해서라기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실정에 대한 반대급부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샴페인 경계령'은 '포스트 재·보선'과도 맞물려 있다. 재·보선은 내년 3월 대선과 곧이어 있을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그 결과에 따라 정국이 격랑에 휩싸이는 것은 보나마나다. 대권은 물론 의회권력, 지방권력을 모조리 내준 국민의힘으로선 야성(野性)을 회복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미래권력을 기약할 수 있는 형편이다.

당장 당 지도체제 변화와 정계개편이라는 방정식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달라질 처지다. 서울시장의 경우 우여곡절 끝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냈지만, 정계개편은 난이도 자체가 다를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검찰총장 사퇴 뒤 대선지지율 1위를 질주해온 윤석열발(發)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절박하고 진정성 있게 움직여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도 들렸다.

국민의힘 한 3선 의원은 "그동안 왜 국민의 외면을 받았는지부터 다시 한번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나친 자신감은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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