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논개 작전 실패 자인 "내가 사퇴하면 윤석열도 물러날 줄 알았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뜻은 '정치하려면 나가서 하라' 엄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자신의 동반사퇴를 노린 논개작전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앞서 지난달 추 장관의 거취 문제가 일단락되자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차례로 나서 윤 총장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가하며 자진 사퇴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등 청와대와 여권이 '추미애 논개'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었다.

추 장관은 2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무장관 사직 이유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상당한 비위를 확인한 장관으로서 제가 먼저 사의를 밝히면 윤 총장도 그런 정도의 엄중함과 책임감을 느껴주리라 기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지만, 장관의 지휘와 징계심의의결서에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이 총장 자신과 총장 측근, 또는 총장 가족과 관련된 것들이다. 의결서에는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종합적으로 해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면 관련 수사팀의 수사 독립성 보장과 국민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총장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논개작전 실패에 대해 윤 총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추 장관은 "제가 기대라고 표현했지만 (윤 총장이) 그 정도의 눈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자발적 사직이냐', '사실상 경질이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그날(지난해 12월16일)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대한 재가서를 대통령께 드리면서 분명히 사의를 말씀드렸다. 이에 대한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라고 못박았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표면적으론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오히려 '정치하려면 나가서 하라.'라는 대통령의 엄명이라고 해석했다.

추 장관은 "대통령님은 당신이 믿는 장관을 나무라실지언정, 칼을 쥔 사람이 정의를 내세우면서 너무 잔인해지면 안 된다, 즉 검찰의 수사·기소 절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신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의중은 정치하려면 나가서 하라는 엄명이다. 검찰총장은 범죄수사와 관련한 검사사무를 위해 임기를 보장하는 것인데 그 취지에 어긋나게 하려면 나가서 하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대통령이 엄명을 부드럽게 말씀하셨다고 해서 달리 해석하면 안 된다."라고도 했다.

내년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일단 여유를 많이 가져야 한다. 저에 대한 위로, 보듬어줄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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