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투표율 예상 "코로나19 탓 하락? 정치 극단화에 상승?"

역대 총선 투표율 살펴보니

 

투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투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는 4.15 총선의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에 국민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투표율은, 총선의 경우 1대 총선부터 보면 점점 떨어지고 있기는 한데 최근 추세를 보면 회복세이기도 하다.

72년 전인 1948년 5월 10일 치러진 첫 총선부터 현재까지 만들어낸 여러 '숫자'들을 전망에 참고할 수 있다.

▶제헌 국회의원 선거 또는 5.10 총선거라는 수식이 붙은 1대 총선에서는 대한민국 첫 국회의원 200명을 뽑았다.

참고로 국회의원 수는 2대 국회 210명, 3대 국회 203명, 4대 국회 233명 등으로 이후 들쭉날쭉했다. 개헌이 잇따랐고 독재 정권도 길게 이어지며 불안을 지속한 우리 현대 정치사의 한 단면이다.

그러다 13대 국회(1988년 선출)부터 15대 국회(1996년)까지 299명을 유지하다가도, IMF 시절인 16대 국회(2000년) 때 276명으로 잠시 감소하기도 했다.

이어 17대 국회(2004년)부터 299명으로 회복한 후, 19대 국회(2012년)부터는 300명으로 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번에 뽑을 21대(2020년) 국회의원 수도 300명이다.

▶1대 총선 당시 뽑힌 국회의원 임기는 2년으로 현행 4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임기 역시 1대 국회 이후 들쭉날쭉하다가 13대 국회부터 4년 임기가 정착했다.

▶1대 총선에서는 21세 이상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이후 1960년 만 20세 이상, 2005년 만 19세 이상, 2019년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이번 21대 총선은 만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이기도 하다.

▶1대 총선이 무엇보다도 특별한 것은, 총선 사상 최고 투표율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무려 95.5%이다.

이어

▷2대 91.9%
▷3대 91.1%
▷4대 87.8%
▷5대 84.3%
▷6대 72.1%
▷7대 76.1%
▷8대 73.2%
▷9대 71.4%
▷10대 77.1%
▷11대 77.7%
▷12대 84.6%
▷13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으로 장기적으로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1대 총선 기록을 깰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져, 현재는 선관위가 그 어떤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더라도 불가능에 가까워진 셈.

18대 총선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데다 총 유권자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수(46.1%)가 투표한 유일한 총선이기도 하다. 나머지 총선은 모두 투표율 50%를 넘겼다.

18대 총선은 비 때문에 투표율이 참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 선거이다. 투표일인 2008년 4월 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그날 서울에 11.5mm, 부산에 19.5mm, 대구에 15.5mm, 광주에 16.5mm의 비가 내렸다.

또한 '여대야소' 판세가 일찍 굳어져 투표의 재미가 좀 떨어진 총선이기도 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여당인 한나라당이 전체 299개 의석의 절반이 넘는 153석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통합민주당이 81석을 차지했다.

21대 총선은 어떨까? 사실 총선 투표율은 18대 총선에서 바닥을 찍은 후 19대(54.2%), 20대(58.0%) 총선으로 이어지며 점차 회복하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19대에서 20대로 넘어올 때 3.8%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 21대에서는 그만큼 더 올라 60%를 넘겨야 한다.

이 추세에는 2013년 도입된 사전투표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있다. 주거지가 아닌 전국 어느 곳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장점, 정식 투표일은 하루이지만 사전투표 기간은 이틀이라 시간이 넉넉히 주어지는 점 등이 투표소에 사람이 붐빌 투표일에는 휴식을 취하고픈 국민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졌다는 것. 총 투표율에서 차지하는 사전투표의 비중은 총선, 지방선거, 대선 등 각종 선거가 반복되며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21대 총선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국이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전염병 확산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초유의 상황이라 예측이 힘들다.

그럼에도 최근 국민들 사이에 극단적으로 치달은 정치 대결 구도 및 이에 따른 비례정당 난립 상황 등이 투표율을 꽤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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