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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예비역 입대, 미루면 손해? 병무청 "규모 줄인다"

병무청 로고. 매일신문DB
병무청 로고. 매일신문DB

9일 상근예비역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정확히 말하면 20대 남성들이다.

상근예비역에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이날 해당 소집 대상자로서 구체적인 날짜가 적힌 입대 발령 소식을 전해 받은 남성들이다. 병무청은 이날 오후 '2020년 입영 희망월'을 신청한 사람에 대해 입영날짜 및 부대를 결정해 발표했다.

그런데 상근예비역 입대 대상자의 경우 입대 날짜를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까닭에 입대를 미룰까 고민하는 경우가 적잖다.

상근예비역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현역병 복무 가운데 유일하게 집에서 출퇴근하며 근무한다. 사회복무요원은 현역병이 아니므로 예외.

따라서 낮 일과 시간 외에는 일정 규정만 지키면 꽤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언급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상근예비역은 따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학력, 신체 급수, 자녀가 있는 경우, 수형자 등의 조건을 따져 현역 복무 대상자 가운데 병무청에서 무작위로 선발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기준은 거주 지역 수요이다. 한마디로 거주 지역에 상근예비역 필요 인원이 발생한 경우, 그 숫자만큼 무작위로 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입대를 미룰 경우, '무작위'라는 선발 형식 까닭에 상근예비역 입대 보장이 꽤 어려워진다. 실제로 상근예비역 입대를 미룬 후 다른 현역병 입대 대상자가 됐다는 증언이 꾸준히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2020년까지 예비군 중대와 군 마트(PX) 등에서 근무하는 상근예비역 8천명정도를 현역병으로 전환한다고 했고, 기존 상근예비역 자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즉, 상근예비역 규모 자체가 내년까지 크게 줄어든다는 얘기이다. 그만큼 향후 상근예비역 무작위 선발의 '경쟁률' 자체가 높아진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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