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한전 착오·과다 발주 남발로 수 백억원대 손실"

7일 오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탈원전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탈원전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재고 관리 부실로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2015년 G-type 전력량계 수요조사도 하지 않은 채 약 19만4천 대, 155억원어치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이 장비를 한 해 평균 1만 대가량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의 19배 넘게 주문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8월 기준 G-type 전력량계 재고량은 17만4천 대로 이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13만7천 대(98억800만원어치)는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해야 한다.

이 장비는 사용전력량을 계량하는 것으로써 저압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일부 가구에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게다가 한전은 현재 지능형 전력계량시스템(이하 AMI) 보안성을 강화하는 4차 사업을 진행 중인데, 올 8월 기준 1~3차 사업용 잔여자재가 158억원 규모가 구체적 대안 없이 방치되고 있다.

AMI 보안성이 강화되면서 1~3차 구축 사업 시 구매한 자재는 4차 사업에 혼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김 의원은 "한전 발주부서는 생산업체 보관자재 현황을 관리하지 않고, 공사부서는 공사건별 자재만 관리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즉시 활용 가능한 생산업체 보관자재와 동일한 자재를 추가 구매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다"면서 "설계 물량 외 청구, 소요 시기를 고려하지 않은 발주, 소요 물량에 대한 검증절차 부재로 과다 청구되어 생산업체에 방치되어 있는 재고금액이 677억원이었으며 생산업체에 11년째 방치되어 있는 케이블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이 막대한 영업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부주의한 재고관리로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고 있다"며 "보관계약서도 없이 보관료도 납부하지 않고 생산업체에 자재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공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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