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위험하다" 與, 최정우 때리기…'친정부 후임' 밑작업?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최정우 포스코 회장 때리기가 잇따르면서 '친정권 후임'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노웅래 의원은 3일 "악덕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확실한 철퇴를 가해서라도 포스코의 연쇄살인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며 최 회장 체제 포스코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토론회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주관으로 열렸다.

노 의원은 "지금의 포스코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오히려 노동자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며 기업윤리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에 대해 엄정히 평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도 "국민의 알권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포스코를 더 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포스코 때리기'는 최근 들어 급격히 잦아지고 있다. 여당은 이낙연 지도부 출범 후 최고위원회의에서만 12차례 공개적으로 포스코를 질타해왔다. 특히 노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 최 회장의 급여 인상과 포스코 산업재해 사고 발생 등을 지적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15일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언급하며 최 회장에 대한 압박을 높였다.

이 같은 여권의 '포스코 때리기'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최 회장의 연임을 막은 후 차기 회장에 친정부 사람을 세우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포스코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압을 받으며 사임했다는 논란이 일어났다"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최 회장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강해지는 것도 연임 저지하고 내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의 포스코 때리기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업의 경영자에 대해 정치권이 개입해서 압박하는 모습이 자칫 다른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노조와 사이가 안 좋은 기업이 포스코만 있는 것도 아닌데 최 회장을 계속 언급하며 한 기업만 공격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의심을 들게 하는 것"이라며 "기업 경영에 대해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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