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sight] 통계 '장난' 한다고 코로나 '백신'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얄팎한 '꼼수' 통계로 진실을 가린다?
코로나 백신 참사 진실은 현장에 있다!
文정권 '안전한' 백신 확보 사활을 걸라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 백신접종센터 중 상당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거나 예약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 백신접종센터 중 상당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거나 예약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사실로 진실을 감추는 통계의 마법? Vs. 아사리판(난장판)이 된 백신 접종 현장!

정부는 65~74세 국민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되고, 60~64세 국민은 당초 3분기 접종 대상이었지만 다음달 7일부터 접종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코로나 예방 접종 추진 계획'에 따르면 올해 2분기 AZ 접종 대상 고령층은 기존 494만명에서 895만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일상 회복으로의 큰 첫걸음, 300만 명 1차 예방접종 달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통계를 설명하면서 1, 2분기 접종률이 49.4%라고 했다. 화이자 백신 대상자의 38%, AZ 백신 대상자의 66.7%가 접종을 마쳤다고 한다.

정부 말만 얼핏 들어보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또 다시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백신 접종이 정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백신 수급 우려와 접종 차질을 걱정하는 각종 언론보도는 모두 '가짜뉴스'인 것 같다. 어떻게 언론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아프리카, 동남아 후진국보다 못한 3%에도 못미친다'는 '거짓(?)' 보도를 할 수 있는지 의아해지기까지 한다.

비법은 '사실'이 '진실'을 감추는 통계의 마법(?)에 있다.올해 1, 2분기 전체 접종 대상 정부 목표는 1천200만명이었다. 이중 305만6천4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접종률은 25.5%가 된다.

그렇다면 1, 2분기 접종률이 49.4%라고 발표한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일까.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실로 진실을 왜곡했다'고 분석하는 것이 더 정확해 보인다. 정부는 분모 1천200만명 중에서 '2분기 대상자 중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65~74세 고령자 약 494만명'을 분모에서 제외했다.

그래서 (접종을 마쳤거나 접종을 시작한) 1, 2분기 대상자 618만7천9명 중 305만6천4명이 접종을 끝내 49.4%의 접종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걸 1, 2분기 접종률 49.4%라고 발표함으로써,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 현장의 상황이 궁금해진다. 한마디로 요즘 유행하는 '아사리판(난장판)'이다. 75세 이상 어르신이 맞을 화이자 백신 부족으로 신규 접종 예약이 중단되는 사태가 대구, 경북, 부산, 충남, 광주, 전북, 전남, 강원,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통장들이 주민들을 방문해 접종 동의서를 회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인 75세 이상 어르신은 349만3천998명이다. 이중에서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121만9천88명이고, 나머지 227만4천910명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다 '백신 보릿고기'를 맞은 셈이다.

정부는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백신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정부가 '4월 300만 명 접종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2차 접종 물량을 비축하지 않고 1차 접종 물량으로 돌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Z의 경우는 접종 간격이 8~12주로 길지만 화이자 백신은 3주로 짧은 만큼,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해야 할 물량을 고려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차 접종 목표 300만'에 집착하다가 '백신 대란'을 초래했다는 해석이다.

'일상 회복으로의 큰 첫걸음, 300만 명 1차 예방접종 달성', 이 홍보·선전 효과를 위해 '백신 대란'을 자초했다고 해도 크게 반박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일 현재 34만5천 명분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물량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접종 인원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일 현재 34만5천 명분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물량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접종 인원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AZ 백신 맞은 50대 경찰관 3명 잇따라 중환자실로!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AZ 백신도 수급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5월에 고령층(65~74세) 494만3천명을 비롯해 30세 이상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1, 2학년) 교사, 돌봄인력,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 등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하지만 4월 말 현재 남아있는 AZ 백신은 36만5천회 분이 전부이다. 하루 10만 명 가량 접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겨우 3, 4일치 분밖에 안 된다. 정부는 3일 '65~74세 국민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이달 27일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5월 접종 계획에 상당한 공백과 차질은 불가피하다.

접종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대상자들의 반응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화이자 백신 접종의 경우 예약을 하고도 찾아오지 않는 '노쇼'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는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곳은 '부작용 문의전화'와 노쇼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확인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현재까지 AZ 백신 1차 접종 2천200만 회 중에서 희소 혈전 사례가 209건 보고됐고, 41명이 사망했다. 209건의 혈전 사례 중에서 여성이 120명, 남성이 89명이고,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미국 FDA의 AZ 백신 긴급 사용 승인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탓에 경찰, 소방관,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AZ 접종 대상자 17만7천744명 중에서 지난달 27일까지 접종 예약·동의한 비율은 75%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26일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전북 김제경찰서 지구대 소속 A경감(55)과 경기남부경찰청 B(여·54) 경감,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C(54) 경위 등 3명이 마비와 뇌출혈 등의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AZ 백신 부작용 가능성이 큰 3명의 경찰 피해자 모두 50대 중반이라는 특성이 있다. 영국에서 보고된 AZ 부작용 사례의 평균 연령 55세와 유사하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과 부작용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확인되지 않았다'는 말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지, '백신과 부작용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따라서 '불안해 하는 것'은 국민들의 당연한 반응이다.

문재인 정권과 일부 전문가라는 '자(者)'들의 '말장난'이 이제는 역겹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정부에게 "물량을 미리 충분히 구입해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여러차례 제안했지만, 문재인 정권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백신 구입 서두를 필요 없다"는 주장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수십차례 떠들어 대던 인물 기모란 교수가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앉아 있는 문재인 정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백신 참사'로 보인다.

그래도 문재인 정권은 "백신 수급에 문제 없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통계를 교묘하게 장난해 일부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고 해서 '없는 백신'이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문재인 정권은 제발 얄팎한 꼼수를 벗어 던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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