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경상북도여, '새바람'을 노래하라

최병호 전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행정학박사

최병호 전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
최병호 전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슬로건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을 내건 지도 어언 2년여가 지났다. 이 슬로건 속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변해야 산다'는 도정 철학과 혼이 담겨 있어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년여가 지난 지금, 경상북도의 새바람은 험준한 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새바람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바람은 공기의 흐름이다. 바람이 멈추거나 정체 상태에 있으면 바람으로서의 수명 즉 생명력을 잃은 것이며 그것은 바람이 아니라 공기라 할 것이다.

경상북도의 도정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이 강조되는 이유로 두 가지를 들면 첫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자신의 철학과 열정으로 경상북도의 새 시대를 열고, 경상북도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날 경상북도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 그 이면에는 불합리한 관행과 비정상 등 부정적인 잔재가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오랜 관행과 비정상을 청산하지 않고 답습하는 것은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만약 경상북도가 과거와 결별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결국 민심을 잃게 되고 도민들의 따가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제는 새바람으로 경상북도를 변화시키고, 새바람으로 경상북도를 혁신할 때다.

둘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 시대를 맞아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줄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을 잃어 버렸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새바람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변화와 혁신은 관심이 많은 것을 우선하고, 가까이에서 찾아야 하며,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사례로, 인사는 과거 낙점, 낙하산 인사 등을 타파하고 실질적 권한을 갖는 인사위원회가 운영되어야 한다. 정책은 이름과 무늬를 바꾸고 새로운 정책이라며 내세울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새로운 생각과 가치 그리고 미래를 담아야 한다. 각종 위원회는 신진 인물로 대폭 수혈하고, 그 운영을 활성화하도록 하여 소위 권력의 시녀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또한 변화와 혁신은 인적 쇄신을 수반하여야 하며, 인적 쇄신을 수반하지 않는 변화와 혁신은 수식어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담대한 긴 여정에는 많은 저항과 반대에 부딪치는 등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다고 주저앉거나 방조한다면 그 조직은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말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진리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변화와 혁신은 만고불변의 생존 법칙이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관행과 고정관념이라는 보호막에서 내일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벗어날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 변화와 혁신이 경상북도의 새바람이다. 경상북도가 마지막까지 생존하기 위해서 변해야 하고, 치열하게 경쟁하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

경상북도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경상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서 새바람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 때 경상북도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300만 도민과의 약속인 '새바람 행복 경북'을 결코 저버려서는 아니 될 것이며, 도민들에게 변화와 혁신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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