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文·민주당에 '경고' 보내고 통합당에 '분발' 촉구한 민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가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1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p 하락한 35.6%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3.1%p 상승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인 34.8%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율 차이는 0.8%p로 통합당 창당 이후 최소 격차다.

민주당 지지율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같은 조사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9%p 하락한 44.5%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2.2%p 오른 51.6%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가 7.1%p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당연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그를 비호하고 나선 여권 행태, 부동산 정책 실패와 임시국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거여(巨與)의 횡포 등 연이은 악재들로 민심 이반이 가속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국민이 정권에 보낸 경고다.

통합당 지지율 상승은 통합당이 잘해서라기보단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실정으로 인한 반사효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윤희숙 의원의 국회 본회의 5분 발언 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했지만 막말과 대안 부재 등의 이유로 등을 돌렸던 국민이 통합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야당 역할을 잘하면 지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보내고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통합당은 받아들이는 게 맞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지율 추이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민심 이반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독재와 독주에 국민이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다수의 힘을 앞세운 일방적 국정 운영으로 민심을 계속 거스른다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무서운 속도로 추락할 것이다. 통합당은 지지율 상승에 우쭐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국정에 대해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 등 수권 정당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국민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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