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도심 지상화 '우세'

중·서·북·수성구 '지상화'...동구만 '지하화'

경부고속철도의 대구 도심 통과방식을 놓고 심의위원회가 철길이 지나는 5개 구의 주민들의 임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상화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철이 지상화될 경우 편입될 건물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천475개 동(棟)이며, 철길 주변의 도로 및 녹지 공간 정비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고속철도 대구 도심 통과방식 심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구 서구와 중.동.북.수성구청에서 철길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를 할때 1천800여명의 비공식 여론조사를 병행했으며 지상화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가운데 80% 정도가 여론조사에 응했으며, 동구만 지하화 찬성 의견이 다소 많았을뿐 다른 4개 구는 지상화 찬성이 앞섰다는 것.

한 관계자는 "지상화와 지하화의 장.단점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인 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면서 "따라서 심의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도심통과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속철 지상화가 이뤄질 경우 뒤따를 철길 주변의 도로.녹지 정비사업 규모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져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철길이 지나는 대구 5개 구청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 지상화에 따라 정비되어야 할 철길주변 도로가 총 22.55km에 이르러 공단 계획(14.6km)보다 9.95km가 늘었고, 필요한 녹지 길이 역시 14.6km에서 19.05km로 4.45km 증가했다. 입체교차로 정비도 당초 11군데에서 19곳으로 늘었으며, 연결 교량이 8개소 필요하고, 방음벽은 도심 통과 전 구간에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철길 주변 편입건물에 대한 첫 전수조사에서 2개 구의 아파트 6개동(棟) 600여 가구를 포함, 단독주택과 상가.공장 등 모두 1천475개 건물이 편입되며, 거주 주민들은 1천여 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의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제4차 회의를 갖고 도심통과 방식에 대한 시민 공청회 개최일정과 일본.유럽의 고속철도 견학일정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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