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해단식 "울면 안 돼…내년 정권 재창출=대한민국 민주주의 지키는 것"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8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박영선 전 후보는 전날 기자들에게 밝힌 입장 및 페이스북(8일 새벽)으로도 공개한 입장문에서는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히는 등 패배 자체에 대해 주로 언급했는데, 해단식에서는 내년 대선 승리를 강조하며 다시 의지를 다지는 뉘앙스를 보였다.

박영선 전 후보는 캠프 해단식에서 "지금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것은 내년 정권재창출이고, 그래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국민의힘 등 보수에 정권을 빼앗길 경우를 두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잃는 것'이라고 주장한 맥락이다.

그러면서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느냐. 우리 민주당이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는 '거짓'에 패배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박영선 전 후보는 앞서 경쟁 상대였던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 대해 '내곡동 의혹' 등을 두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어 박영선 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선거사도 읊었다. 그는 "시장 선거 6번, 국회의원 선거 4번, 대통령 선거 3번. (모두)13번 선거를 했다. (지난)2006년 지방선거가 제일 기억이 난다"며 "이번과 마찬가지로 집권 4년 차 선거였다. 후보가 마지막 72시간 혼자다니고 처참한 선거를 했다"고 했다.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후반 '레임덕' 시기 2006년 지선을 특히 강조한 맥락인데, 이때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싸워 졌다. 이때의 패배와 이번 자신의 패배를 겹쳐보이게 만든 발언인 것.

박영선 전 후보는 "그래서 어제도 울지 말자고 단단해지자고 했다"면서 "당시(2006년 지선) 기억이 아프게 남아 있어서, 초선 의원들이 (이번 선거 기간)열심히 해주셔서 그런 기억은 남겨드리고 싶지 않았다. 2007년 대선(이명박 당선, 정동영 패배)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후보는 보수에 진보가 참패를 당한 대표적 선거인 2007년 대선(이명박 득표율 48.7%, 정동영 득표율 26.1%, 이회창 득표율 15.1%)도 강조하면서 "우리의 후손을 위해 내년에 2007년과 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당 관계자들에게 "끝까지 저와 민주당을 지켜주기 위해 모여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든 것은 후보가 부족한 것이다. 선거에서 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순간순간 반성했다. 울지 않으려고 일주일간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이어 대선 투표일을 언급, "내년 3월 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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