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남한에 뿌리가 없다? 김종인 헌법 정신 정면 부정"

김종인, 태영호(태구민). 연합뉴스, 매일신문DB 김종인, 태영호(태구민). 연합뉴스, 매일신문DB

4.15 총선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자신을 비판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맞받아쳤다.

미래통합당의 이번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영호 전 공사의 공천을 두고 "공천을 이벤트화했다. 국가적 망신이다. 그 사람이 (서울)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 바 있다.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공천은 물론, 태영호 전 공사의 대한민국 귀순에 대해서도 부정하는듯한 뉘앙스였다.

김종인 전 대표는"19대 총선 공천 때도 최고위 요구로 서울 강남갑·을 후보 모두 바꿨다"고도 말하며 태영호 전 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영호 전 공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미래통합당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포용의 정신도 훼손한다"며 "선거에 나가 사력을 다하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을 한 적도 없고, 뇌물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는데, 이는 김종인 전 대표의 과거 행적들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죄'와 '뇌물수수'라는 언급은 이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전 대표는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1993년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됐고,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2억1천만원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제수석을 지낸 후 당선돼 맡고 있던 14대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강남갑 공천이 잘못된 이유를 국민적 눈높이에서 밝히지도 못하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며 "김종인 전 대표는 정치 원로로서의 품격과 포용력을 잃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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