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외국항공사 운항제한 완화…미국 제재에 방침 선회

중국 민항국은 4일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 등 외국 항공사도 8일부터 경영허가 범위에서 목적지를 선택해 매주 1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승객 대상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운항 횟수를 증감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한중노선 항공편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교통부가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미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를 허용하는 대로 같은 규모로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중국 민항국은 이에 대응해 이번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0-06-04 17:31:59

트럼프 군 동원 입장에 에스퍼 국방 반기, 전 국방장관과 오바마 등도 비판…트럼프 한 발 물러서

트럼프 군 동원 입장에 에스퍼 국방 반기, 전 국방장관과 오바마 등도 비판…트럼프 한 발 물러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발언을 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사회 변화를 강조하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력을 꼭 투입할 필요는 없다며 한 발 물러섰다.에스퍼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박했다.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는 '충성파' 라인으로 분류돼 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NN방송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대응에 대해 "그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을 통합하려 노력하지 않는 대통령"이라며 "성숙한 리더십이 없는 지난 3년의 결과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 온라인 타운홀미팅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표출된 미국 사회의 분노는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이란 목표를 이뤄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실제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현직 국방장관과 전직 고위 장성 등이 잇따라 비판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 사태의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 매체인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느 도시에나 군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상황에 달려있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2020-06-04 15:53:45

스웨덴 '집단면역' 책임자의 뒤늦은 후회…"검사 더 했어야"

스웨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이 "분명히 우리가 한 것에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집단면역'을 대응책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텡넬 청장은 3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에 출연, "만약 오늘과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아는 상태로 같은 병을 다시 맞닥뜨리게 된다면 우리가 한 것과 나머지 다른 나라들이 한 것 사이의 어디쯤에서 타협하겠다"고 말했다고 AP·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스웨덴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느슨한 통제 속에 구성원의 다수가 전염병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함으로써 감염을 억제하는 집단면역을 시도했으나 이 실험은 인구 1천20만명인 스웨덴에서 4천468명이 숨지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써 스웨덴은 인구당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2020-06-04 15:20:24

남아시아 봉쇄 풀자 감염자 폭증…파키스탄 누적 확진, 中추월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남아시아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통제조치를 잇달아 풀면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인 약 20억명이 몰려 사는 데다 의료 인프라마저 열악한 남아시아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지구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억8천만명의 '인구 대국' 인도와 2억2천만명의 파키스탄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강력한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한 인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를 완화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통제 조치 대부분을 푸는 분위기다. 국내선 운항과 산업 시설 가동은 이미 재개됐고 이달 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 호텔 등도 영업을 시작한다.남아시아 각국이 이처럼 통제를 푸는 것은 봉쇄령으로 인해 저소득층 등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굶어 죽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소득층 민심이 흉흉한 상황이다.이로 인해 확진자 수는 연일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20일 가운데 13일이나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이 경신될 정도다. 4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6천919명으로 전날보다 9천304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60명 증가해 6천75명이 됐다.파키스탄의 확진자 증가세도 폭발적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천264명으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8만3천22명)을 넘어섰다.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4천801명으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파키스칸은 인도보다 의료 인프라가 더 열악하지만, 이미 지난달 9일부터 단계적 봉쇄 해제를 시작했을 정도로 봉쇄 해제 속도는 훨씬 빠르다. 섬유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활동이 재개된 방글라데시도 최근 대중 교통서비스 등을 대폭 완화했다. 방글라데시의 누적 확진자는 5만5천140명으로 전날보다 2천695명 늘었다. 인도,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신규 확진자가 불어나는 분위기다. 스리랑카와 네팔의 누적 확진자 수 역시 각각 1천749명, 2천300명으로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이다.

2020-06-04 15:17:01

미국 G7 확대 추진 속 시진핑, 메르켈에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방역 등 국제 업무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고 4일 인민일보가 보도했다.시 주석은 미국이 G7을 확대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상황에서 중국과 독일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 협력 분야에서 뜻을 함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공세를 견제했다.시 주석은 특히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EU 관계 발전을 위한 독일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독일과 EU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런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중독 양국관계와 중국과 EU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6-04 15:10:57

미중 '하늘길'도 충돌…미 "중국 여객기 취항 금지" 맞불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방위로 번지는 가운데 항공분야에서도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중국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자, 이번엔 미국이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막겠다는 맞불조치를 내놨다.미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항공사에 적용된다.미 교통부는 성명에서 "양국의 항공사 쌍방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를 허용하는대로 같은 규모로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6-04 15:05:25

9일째 미 시위, 폭력 진정세…연루 경찰 4명 전원 기소

9일째 미 시위, 폭력 진정세…연루 경찰 4명 전원 기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 전역의 시위가 9일째 이어졌으나 폭력 시위 양상이 진정되고 있는 데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잦아들고 있어 사태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6번가에 모인 시위대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내를 행진하며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함께 불렀다.백악관 주위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대와 마주한 경찰은 침묵을 지킨 채 합창하는 군중을 지켜봤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일부 시민들은 시위대에게 물과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등지에서도 시위가 열렸으나 폭력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고 주요 언론은 전했다. AP 통신은 "항의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고, 전국에 걸쳐 거리는 이전보다 차분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날 밤 이후로 전국의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도 더욱 잦아들었다"고 전했다.전국 곳곳에 2만여명이 넘는 주 방위군이 투입된 데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정착돼 가는 것도 폭력 사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4명 전원이 형사 기소된 것도 사태의 진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날 플로이드의 목을 약 9분간 무릎으로 찍어누른 데릭 쇼빈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고, 알렉산더 킹 등 나머지 경관 3명을 2급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그러나 전날에는 70대의 전직 흑인 경찰서장이 약탈 시위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서장 출신의 데이비드 돈(77)이 자신의 전당포 가게를 지키다 도난 경보가 울리자 가게 앞으로 달려 나갔고 약탈범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2020-06-04 15:01:56

日, 징용기업 자산매각 보복 시사…"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압류 자산 매각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는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 강제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관해 "일본 기업의 경제 활동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도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계속 의연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스가 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압류 자산의 현금화(강제 매각을 의미)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하지 않으며 안되다는 점은 전날 일한 외무장관 전화 회담을 포함해 한국에 반복해 지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선택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강제 매각이 실행되는 경우 이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산케이(産經)신문은 일본 기업 자산 강제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 일본 정부가 한국 측의 자산 압류나 관세 인상 등 두 자릿수에 달하는 대항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4월 말 보도한 바 있다.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도 한국 측에 조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강하게 요구한다는 입장에 전혀 변화 없다"며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관한 사법 절차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했다.그는 한국 법원이 보낸 서류를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에 전달하지 않은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 국내 재판소 절차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일일이 밝히는 것은 삼가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제철(日本製鐵·닛폰세이테쓰, 옛 신일철주금)은 판결을 이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제철은 "문제는 국가 간 정식 합의인 한일 청구권협정·경제협력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당사로서는 공시송달 대응을 포함해 계속 일본·한국 양국 정부의 외교 교섭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최근 포스코와 일본제철이 합작한 회사인 피앤알(PNR)에 대한 압류명령 결정 등의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이는 "신일철주금이 징용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판결에 근거해 압류 자산을 강제 매각하기 위한 절차의 하나다.공시송달이란 소송 상대방의 주소를 알 수 없거나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송달 효력은 올해 8월 4일 발생하며 실제 강제 매각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4일 한국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교도통신은"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에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대항 조처를 할 방침이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020-06-04 15:01:00

프란치스코 교황 인종차별 비판 "시위대 폭력 행위도 지적"

프란치스코 교황 인종차별 비판 "시위대 폭력 행위도 지적"

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불씨가 돼 급속히 확산한 미국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교황은 이날 정례 미사에서 처음으로 이 사태를 언급하면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생각을 표명했다.이는 한국 시간으로는 3일 오후 6시쯤 교황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전해졌다.교황은 "우리 누구도 인종차별과 배척에 눈 감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우리는 폭력이 자기 파괴적이며 자멸적 행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오히려 많은 것을 잃는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교황은 "인종차별 때문에 사망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밝혔다.

2020-06-03 19:03:28

영국, 홍콩보안법 맞서 외교전 총공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영국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존슨 총리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과거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에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권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그는 1일 영미권 기밀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 홍콩보안법 여파로 홍콩인 탈출이 이어지면 이들을 수용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2020-06-03 16:15:34

미 8일째 흑인 사망 항의집회…"폭력행위 줄고 시위는 늘어"

미 8일째 흑인 사망 항의집회…"폭력행위 줄고 시위는 늘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 전역의 시위가 8일째로 접어들면서 확산하고 있으나 폭력행위는 줄어들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수도 워싱턴 DC에 현역 육군 1천600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항의 시위는 2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재개됐다. 워싱턴DC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외곽 잔디밭과 링컨 기념관 앞에 모여 "침묵은 폭력"이라거나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뉴욕에서도 수천 명이 질서정연하게 행진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했다.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과 LA에서도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플로이드의 부인 록시 워싱턴은 이날 6살 딸 지아나와 함께 남편이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워싱턴은 "플로이드는 좋은 남자였다. 경찰이 나에게서 그를 앗아갔다"며 "지아나는 이제 아빠가 없다. 플로이드는 지아나가 어른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됐다"고 흐느꼈다.주 방위군은 이날 현재까지 29개 주(州)에 1만8천명이 배치됐다. CNN방송은 이런 병력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미국 국방부는 인근 주 정부에 워싱턴DC로 주 방위군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뉴욕,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주가 이 요청을 거절하자 워싱턴DC에 현역 육군 병력 1천600명을 배치했다.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병력이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며,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80여일만에 처음 공개 연설에 나서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남긴 말인 "숨을 쉴 수 없다"를 첫 마디로 꺼냈다.20여분간 계속된 연설에서 그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종차별의 상처를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경찰관의 목 누르기 체포 금지 등 우선 입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치유 대신 분열의 리더십을 선택했다는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과는 선명한 차별화를 시도했다.한편, 프랑스에서도 과거 경찰에 연행돼 숨진 흑인 청년 사건에 경찰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파리경찰청이 2016년 경찰에 연행돼 숨진 20대 흑인 청년을 기리는 추모집회 개최를 불허했지만 파리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집회를 강행했고, 마르세유, 릴 등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이어졌다.

2020-06-03 16:01:34

'흑인 사망' 시위 현장에서 싹튼 경찰-시위대 훈훈한 '동지애'

'흑인 사망' 시위 현장에서 싹튼 경찰-시위대 훈훈한 '동지애'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 인종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경찰·주 방위군과 시위대가 가파른 대치 대신 연대감을 발휘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미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많은 곳에서 경찰과 시위자 간 긴장이 고조돼왔지만 일부 경찰들은 시위자들을 포옹하고 함께 기도하며 애도하는가 하면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등 연대를 표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들과 함께 사연을 공개했다.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에드 크라우스 경찰서장은 전날 밤 시위 현장에서 시위자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한쪽 무릎을 꿇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도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CNN이 전했다. 크라우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이 좋은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의미 있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함께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도 일렬로 방어선을 친 경찰관들이 시위자들 앞에서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었다. 같은 현장에서 방독면과 헬멧, 방탄조끼를 쓴 한 경찰관이 한 시위자와 '위로의 포옹'을 나누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폴 페이즌 덴버시 경찰서장은 전날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팔짱을 끼고 안전선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31일 시위 진압 과정에서 다친 경찰 동료 수십명들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 시위자들의 권리를 지켜주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테렌스 모나한 뉴욕시 경찰서장도 전날 집회 현장에서 눈을 감고 한 흑인 활동가를 꼭 끌어안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로스앤젤레스의 반 루이스 지역에서 한 시위자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경관과 악수를 하는 장면, 코네티컷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주먹을 흔들며 시위자들의 행진 대열에 합류한 장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쌍둥이 도시' 세인트폴 집회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자와 공감의 포옹을 나누는 장면 등도 카메라에 잡혔다.

2020-06-03 15:21:31

시위사태 속 미국 곳곳서 한인들 속수무책

시위사태 속 미국 곳곳서 한인들 속수무책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곳곳의 한인 상점에 약탈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 최대 한인타운이 형성된 로스앤젤레스(LA)에는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이 한인타운 방어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지만, 다른 지역들은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빠지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 대략 30곳의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했다가,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주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 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LA나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도 7만명가량의 많은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 협회장은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카고에서도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매체인 CBS 시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김학동씨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저녁 김씨는 자신의 상점에 있었지만, 무력하게 약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한인 음식점도 주말 저녁 시위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 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뉴욕의 한인사회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있는 맨해튼 32번가 주변이나 퀸스 플러싱·베이사이드 등이 집중적인 시위 현장과는 다소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2020-06-03 15:20:20

"코로나19 참패국들 보면 정부수반이 권위주의 포퓰리스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등 현재 코로나19에 고전하는 4개국의 공통점이 엘리트주의와 기득권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남성 포퓰리스트를 수반으로 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4개 국가는 모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세계 5위 안에 든다.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극우파적 반자유주의 포퓰리즘'을 따른다며 이런 성향의 지도자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음모론을 부추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예컨대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각 주에 사회적 격리 조처를 끝내라고 지속해서 요구하면서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어온 보건장관을 해임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다른 국가가 봉쇄조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먼저 봉쇄령을 완화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전문가들의 견해를 무시하고 코로나19가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신정일치 국가인 이란, '좌파 포퓰리스트'로 분류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에서도 수반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NYT는 지적했다. 감염자가 14번째로 많은 멕시코는 '코로나19는 심각하지 않다'는 포스터를 정부가 나서 배포하기도 했다.물론 반례도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자유 민주주의와 거리가 있는 포퓰리스트로 분류되지만 코로나19 대응은 빨랐고 이들 국가에선 코로나19 감염자가 비교적 적게 나왔다. 다만 이들은 위기를 정적을 강력히 탄압하는 핑계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NYT는 독일과 뉴질랜드, 대만 등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들이 코로나19를 더 잘 막아냈다고도 평가했다.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공동저자 스티븐 레비츠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포퓰리스트는 전문가 또는 전문가에 의존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전문지식과 어긋나는 코로나19 대응은 (해당 국가에)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2020-06-03 15:10:46

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연말까지 한국 부담 수용"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한국이 연말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 2020년말까지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미 국방부는 지난 방위비분담금 협정(SMA)의 유효기간 만료로 4천여명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주한미군은 늦어도 6월 중순까지 모든 한국인 근로자가 일터로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오늘의 결정으로 주한미군 전체 한국인 노동력에 대한 한국의 자금지원에 연말까지 2억 달러(한화 2천430억원) 이상이 제공될 것"이라며 "게다가 이는 준비태세 및 한국인 근로자, 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6-03 15:09:43

미국경찰 목누르기는 '인종차별 기술'…당한 사람 65%가 흑인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무력사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관이 체포 과정에서 '목 누르기'(neck restraint)를 한 용의자는 2012년 이후 428명이었고 이 중 흑인은 280명으로 65%를 차지했다.백인은 104명(24%), 원주민과 기타인종·혼혈은 각각 13명(3%), 아시안은 4명(1%)이었다. 나머지는 인종을 알 수 없거나 기록이 없었다.목 누르기를 당한 이들 중 58명(14%)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을 잃은 용의자의 56%인 33명이 흑인이었다. 미니애폴리스 전체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이 19%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에 목 눌림을 당한 용의자와 그로 인해 의식을 잃은 용의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020-06-03 15:08:20

美 'G7 확대 구상'에 "일본 정부 곤혹…존재감 하락할 수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 의향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일본의 발언권 약화를 초래할 수 있어 일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분석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G7틀 자체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도 일본 정부 내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3일 보도했다.4개국을 추가해 G11로 재편한다는 것인지, 의장국 권한으로 이번 회의에만 초대하겠다는 것인지 미국의 진의가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마이니치는 배경을 설명했다. 만약 G7을 G11로 재편하는 경우 아시아 참가국이 한국, 일본, 인도 3개국으로 단번에 늘어 일본의 존재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2020-06-03 15:05:30

트럼프, 시위에 강경 대응 천명…바이든 등 강력 비판, 군 내부서도 우려

트럼프, 시위에 강경 대응 천명…바이든 등 강력 비판, 군 내부서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흑인 사망사건'에서 촉발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한 비판에 나섰고 군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대응이 리더십 실종 사태를 부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미국의 지도적 위상을 약화시킨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라 전역에 확산한 폭동과 무법사태를 끝내려고 한다"며 "평화로운 시위대의 의로운 외침이 성난 폭도에 의해 잠겨버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며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국의 주지사들을 향해 주 방위군을 배치해 거리를 지배하라고 촉구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 군대를 배치해 신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로 "대통령이 미군을 불러내 미국 시민에 맞서게 하고 있다"며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트위터로 "그는 평화로운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쐈다. 사진 찍기 위해"라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영혼을 위해 그를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지아 주 방위군의 토머스 카든 소장은 "군대가 미국인의 일상 치안을 담당하는 상황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34년간의 군 생활에서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업무"라고 말했다.시위는 1일(현지시간)에도 곳곳에서 7일째 이어졌다. 많은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통금 시간 이후에도 시위대가 거리를 돌아다녔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금 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와중에 경찰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할 때처럼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를 진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또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이날 보고서에서 숨진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한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의 본질적 문제에 접근해 상황을 안정시키려 하지 않고 오히려 특유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보로 코로나19 위험도 벗어나지 못한 미국을 더욱 아수라장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한때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 격으로 여겨졌으나 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반응과 일부 동맹국 조차 돌아서는 현실은 미국의 명성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2020-06-02 16:11:52

일본, 한국의 수출규제 대응 WTO 절차 재개 방침에 "유감"

일본 정부는 한국이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기로 하자 유감이라고 반응했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일 WTO의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그간 수출관리 당국 간의 대화가 계속됐음에도 한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앞서 한국 정부는 일본이 수출 규제 강화 명분으로 내세운 사항을 모두 개선했다며 수출 규제를 완화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답변하라고 일본에 시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성의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원론 수준의 입장을 고수했다.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의 3개 품목 수출제한조치에 대한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2일 오후 발표했다.

2020-06-02 16:00:23

"중국, 미국 콩·돼지고기 구매 중단"…무역합의 위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법제화 강행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비화했다는 평가까지 나온 가운데 중국이 대두 같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핵심 사안이다. 만일 이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1단계 무역 합의가 결국 파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시지간)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의 최대 곡물 회사인 중량(中糧)그룹(COFCO)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Sinograin) 등 주요 국영 회사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바이어들이 확인되지 않은 양의 미국산 돼지고기 주문도 취소했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이 같은 중단은 어렵게 성사된 1단계 무역 합의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음을 보여주는 최신 징후"라고 평가했다.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법제화 시작을 이유로 홍콩의 특별 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반격' 가능성이 거론된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노골적인 '중국 때리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단계 무역 합의 파기를 비롯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수시로 해 왔다.따라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미중 양국은 지난 1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더 사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2020-06-02 15:57:41

지구촌 확산 흑인사망 시위, '반 트럼프' 목소리 규합…오바마, 바이든도 비판 가세

지구촌 확산 흑인사망 시위, '반 트럼프' 목소리 규합…오바마, 바이든도 비판 가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분노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 트럼프' 목소리를 규합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세계 각지 주민들이 미국 시위대에 동조하며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있고,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미국의 위선'을 지적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영국과 독일에서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며 "숨을 쉴 수 없다",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캐나다와 프랑스의 시민들은 미국의 인종차별을 규탄하며 최근 자국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분노도 표출했다.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 중국 등에선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가리키며 '미국 몰락'의 신호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앞까지 시위대가 몰려와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그를 "벙커 소년"이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참석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며 책임감이 있고 고무적이었다"며 "그들은 비난이 아니라 우리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자신의 정치 기반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교회에서 지역 흑인 정치인, 종교인 등과 만나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취임 100일 이내에 제도적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종차별적 언사로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대통령의 말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사람들이 독설을 꺼내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2020-06-02 15:35:19

트럼프, 시위에 강경 대응 천명…리더십 실종·국제적 위상 잃어간다 비판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흑인 사망사건'에서 촉발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대응이 리더십 실종 사태를 부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미국의 지도적 위상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라 전역에 확산한 폭동과 무법사태를 끝내려고 한다"며 "평화로운 시위대의 의로운 외침이 성난 폭도에 의해 잠겨버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며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국의 주지사들을 향해 주 방위군을 배치해 거리를 지배하라고 촉구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 군대를 배치해 신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폭력 시위대를 향해 "나는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하며 스스로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시위는 1일(현지시간)에도 곳곳에서 7일째 이어졌다. 많은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통금 시간 이후에도 시위대가 거리를 돌아다녔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금 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와중에 경찰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할 때처럼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를 진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또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이날 보고서에서 숨진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숨진 플로이드의 형제인 테런스 플로이드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면서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며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다.한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의 본질적 문제에 접근해 상황을 안정시키려 하지 않고 오히려 특유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보로 코로나19 위험도 벗어나지 못한 미국을 더욱 아수라장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흔들리던 미국의 위상이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로 한층 더 훼손됐다고 진단했다. 한때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 격으로 여겨졌으나 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반응과 일부 동맹국 조차 돌아서는 현실은 미국의 명성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보여준다고 FP는 보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20-06-02 15:15:37

美시위 사태로 한인 상점  피해 79건…"인명피해 확인 안돼"

美시위 사태로 한인 상점 피해 79건…"인명피해 확인 안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2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시위와 관련해 총 79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전날 보고된 26건의 3배로 늘었다.도시별로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랄리 5건, 애틀랜타 4건 등이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태호 2차관 주재로 미국 주재 8개 지역 총영사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미국 내 시위 동향 및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화상회의에는 뉴욕, 보스턴, 애틀란타, 시카고, 휴스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총영사 등 8명과 본부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미국대사관은 워싱턴 D.C.에 내려진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참석하지 못했다.이 차관은 총영사들에게 비상연락망 유지와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 강화 등 관련 대책 마련, 재외국민 피해 예방과 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과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외교부는 전날 이 차관을 본부장으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주재 10개 공관에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했다. 주미국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각 지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현장 접근자제,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 신변안전 유의 권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외교부는 "앞으로도 미국에 체류하는 국민의 피해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해당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현지 국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미국에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시위가 발발했다. 미국 내에서 경찰에 의한 반복적인 흑인 사망을 규탄하고, 사법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이 시위는 140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은 일부 주에서 주 방위군을 소집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2020-06-02 15:04:05

"홍콩에 도덕·법적 책임"…영국 초당적 여론 확산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영국에서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 훼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초당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윌리엄 헤이그와 데이비드 밀리밴드 등 7명의 영국 전직 외무장관들이 정부 차원의 행동을 촉구하는 편지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영국은 홍콩인들에 대한 도덕적이고 법적인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1997년 식민지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지만, 1984년 체결된 홍콩반환협정의 일국양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영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부 전직 외무장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중국을 압박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홍콩의 민주세력을 분열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20-06-02 14:42:34

WHO "미국과 글로벌 보건 협력 지속 희망"

세계보건기구(WH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와 절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과 글로벌 보건 협력을 지속하기 바란다고 밝혔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는 오랫동안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강력하고 협력적인 참여의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력이 계속되기 원하는 것이 WHO의 바람"이라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늘 WHO와 우리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긴급한 국제 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06-02 14:38:54

푸틴, "연기됐던 개헌 국민투표 7월 1일 실시"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기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7월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개헌 준비 실무그룹 위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7월 1일이 법률적으로 그리고 보건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날로 보인다"며 국민투표일을 공표했다.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 간 권력 분점을 골자로 한 개헌안에는 오는 2024년에 4기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개헌안이 채택돼 기존 네 차례 임기가 백지화되면 4기 임기가 종료되는 2024년에 72세가 되는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된다.

2020-06-02 14:36:15

리비아 동부 군벌, 트리폴리에 로켓포 공격…민간인 5명 사망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 측의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5명 사망했다고 리비아 매체 리비아옵서버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트리폴리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의 보건부 대변인은 로켓포 여러 발이 트리폴리 도심 주거지역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5명이 숨지고 다른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리비아 주재 유엔대표부(UNSMIL)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올해 4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동부 군벌의 공격으로 58명이 숨지고 약 190명이 다쳤다.리비아에서는 작년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양측의 충돌로 1천명이 넘게 숨지고 피란민이 약 15만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06-01 17:38:58

미국, 이번엔 '반중 블록' 압박 나서나…한국 고민 깊어져

미국, 이번엔 '반중 블록' 압박 나서나…한국 고민 깊어져

미국이 이번에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 '위협'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과의 국제적 공조 문제를 꺼내 한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사적 역량 확충을 '위협'으로 규정, "중국이 다음 세기를 지배하도록 해선 안된다"면서 이에 맞서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인도, 호주, 일본, 브라질, 유럽 등과 함께 한국을 명시했다.미국이 코로나19 책임론을 고리로 경제와 군사, 인권 등 전방위적 분야에 걸쳐 중국과 신(新)냉전에 돌입한 가운데 동맹을 상대로 반중(反中) 연합 전선 참여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주요 7개국(G7)을 대체할 주요 10개국(G10) 내지 11개국(G11) 체제를 언급하며 한국의 합류를 희망한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거론하며 동맹의 동참을 강조하는 등 대중 견제용 미국의 세계질서 새판짜기 시도가 가속화해 미·중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호칭으로 사용하던 'president' 대신 '공산당 총서기'를 뜻하는 'General Secretary'로 불렀고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중국 공산당'(CCP)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나섰다. 서구 주도의 민주 자유 진영과 '공산주의 독재정권' 간 이념 대결 구도를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거론한 동맹들 가운데 한국, 호주,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G7의 확대개편을 언급하면서 거론한 나라이기도 한 만큼, G10 내지 G11 구상의 연장 선상으로도 읽힌다. 이날 언급은 미 의회 차원에서 최근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태평양 억지 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06-01 15:43:28

美 일부 경찰관 한쪽 무릎 꿇고 프로이드 추모

美 일부 경찰관 한쪽 무릎 꿇고 프로이드 추모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악화 일로로 치달으며 일부 경찰관이 시위에 동참했으며 국제적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주도 세력을 '극우 좌파'로 몰아붙이며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시위는 휴일을 맞아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엿새째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대는 계속 늘어 2천500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15개 주(州)로 늘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천명이며, 2천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시위 격화로 미국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워싱턴D.C. 등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이날 백악관 인근의 연방정부 건물인 보훈처가 시위대에 의해 손상됐고, 산산조각이 난 유리창 파편이 인도를 뒤덮었다. 시위대는 건물 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담은 낙서도 휘갈겼다.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한 약탈과 방화는 서부로도 번졌다. 시위대는 고급상점이 밀집한 LA 멜로즈·페어팩스 애비뉴와 베벌리 힐스 일대 상가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 남북전쟁 당시 옛 남부연합 수도였던 버지니아 리치먼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는 시위대가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해온 남부연합 기념 동상 등을 훼손했다.시위에는 경찰관이 동참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에서 열린 시위 때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시위는 국제적으로 확산해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에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이들은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는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또 독일과 덴마크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들어 수백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다음은 누구인가', 등의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위 주도 세력을 '극우 좌파'로 몰아붙이며 미국은 "안티파(극좌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1 15: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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