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에 사망까지…인도 코로나 환자에 곰팡이균 감염 비상

코로나 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면역력 떨어져 감염된 듯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만3천738명…나흘 연속 40만명대

인도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친척이 8일(현지시간) 사망자의 장례에서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친척이 8일(현지시간) 사망자의 장례에서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신음하는 인도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이 코로나19 감염자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인도 언론과 B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털곰팡이증(mucormycosis)에 감염돼 실명하거나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BJ 의대 소속의 칼페시 파텔 부교수는 ANI통신에 "지난 20일간 67명의 곰팡이균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며 "하루 5∼7건씩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특히 심각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이미 8명의 환자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고 200여명이 치료 중이라고 PTI통신이 전했다. 이밖에 뉴델리, 푸네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도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 환자는 '검은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털곰팡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염증 방지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털곰팡이 감염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테로이드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털곰팡이증을 앓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만3천738명으로 집계됐다. 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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