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광풍' 도지코인 시총 90조원…GM 넘어섰다

'머스크, SNL 출연해 도지코인 띄울 것' 막연한 기대감이 급등 배경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이미지 캡처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이미지 캡처

가상화폐 '도지코인' 투자 광풍이 점입가경이다. '사실상 내재 가치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에도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모더나,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대기업까지 넘어섰다.

시가총액 급등 배경도 이해하기 힘들다. 가상화폐를 옹호해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또 띄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총 급등에 불을 질렀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30분(미국 서부시간 기준)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4% 오르며 시총 800억달러(90조800억원)로 몸집을 불렸다.

이로써 도지코인 시총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682억달러)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788억달러)마저 앞질렀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는 전했다.

마켓인사이더는 "도지코인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만3천% 이상 오르는 등 중력을 거스르는 랠리를 거치면서 10개의 유명 회사들보다 평가액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마켓인사이더가 비교 대상으로 든 10개 기업은 모더나와 GM 외에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608억달러), 미국 생활용품 업체 콜게이트(680억달러), 미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694억달러), 미 철도회사 노퍽 서던(724억달러), 미 IT 업체 델 테크놀로지스(758억달러), 북미 최대 발전업체 듀크 에너지(766억달러), 미 화물운송기업 CSX 코퍼레이션(773억달러)이다.

외신들은 도지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머스크 효과'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꼽았다.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할 예정으로,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올려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도지코인이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관해 흥분되는 얘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 투기'를 피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하다가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이사는 도지코인 투자에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이 파티는 어떻게든 결말이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지코인=2013년 12월 당시 인터넷 밈(meme·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소재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소재로, IBM 출신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 잭슨 팔머가 장난 삼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다. 처음에는 트위터 등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공유·제작한 이용자에게 팁을 주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점차 투기성 코인의 성격으로 변했다. 여기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글을 연달아 올리면서 관심이 폭증했다.

[그래픽] 도지코인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4% 오른 0.61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면서 0.5달러를 돌파했고, 이날 0.6달러 선도 넘어섰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끝) [그래픽] 도지코인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4% 오른 0.61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면서 0.5달러를 돌파했고, 이날 0.6달러 선도 넘어섰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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