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읽는스포츠] 대구FC 조광래 매직은 4강 진입

1부 리그 사상 첫 4강 도전…주전 대거 교체로 험난한 시즌 예상

대구FC 팬들은 시민구단을 1부 리그로 끌어올리고 강호로 안착시킨 조광래 대표이사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팬들은 시민구단을 1부 리그로 끌어올리고 강호로 안착시킨 조광래 대표이사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구FC 제공
김교성 디지털 논설위원 김교성 디지털 논설위원

프로 스포츠가 개막하기 전 전문가들은 언론 등의 요청으로 순위 전망을 한다. 팬들은 응원하는 팀을 기준으로 나름대로 시즌 성적을 점쳐본다.

전문가들의 시즌 순위 전망은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의 몸값과 지난 시즌 활약상 등 객관적인 전력으로 평가하지만, 장기간 펼쳐지는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광래 단장(대표이사 겸임)이 이끄는 대구FC는 2021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까. 팬들이 조 단장에게 바라는 대구FC의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기자는 대구FC의 최고 성적을 K리그1 4강 진입으로 전망한다. K리그1은 국내 프로축구 최고 무대로 2021 시즌에는 12개 팀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조 단장에게 4강은 만족하지 못할 성적일 것이다. 선수와 프로구단·국가대표 지도자를 거쳐 프로구단의 사장까지 맡은 전천후 축구인인 조 단장은 항상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지 않지만 그의 말 속에는 항상 우승을 향한 도전과 갈망이 담겨 있다.

시민구단의 투자 한계를 고려하면 대구FC가 거둘 수 있는 최고 성적은 4강 진입이다. 자력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을 확보하는 것이다.

2003년 국내 프로축구에 뛰어든 대구FC는 아직 한 차례도 1부 리그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대구의 최고 성적은 2019, 2020년 연속으로 거둔 K리그1 5위다.

ACL은 2019년 첫 경험을 했고, 올해 두 번째 나선다. 2019년에는 전년도인 2018년 FA컵 우승으로 자격을 얻었고, 올해 자격은 지난해 정규시즌 4위 상주 상무가 연고지 이전으로 강등하면서 어부지리로 얻었다.

따라서 대구FC는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ACL 티켓을 거머쥔 적이 없다. 대구가 진정한 강호로 인정받으려면 올 시즌 4강 진입이 필요하다.

팬들이 조 단장에게 바라는 최고 기대치도 4강이 아닐까. 2014년 9월 부임한 조 단장의 성적표를 보면 첫해 챌린지(2부) 7위, 2015·2016년 연속 챌린지 2위, 2017년 클래식(1부) 8위, 2018년 클래식 7위, 2019·2020년 연속 K리그1(1부) 5위다.

하지만 대다수 프로축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 대구FC가 뒷걸음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엔트리(18명)에 포함된 데얀, 김대원, 류재문, 김선민, 신창무, 이진현, 구성윤 등이 빠져나가면서 올 시즌 스쿼드가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파이널리그에 진출할 6강 후보로 대구FC를 꼽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 단장과 이병근 감독 등 대구FC 관계자들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이들은 외부에서 우려하는 만큼 전력이 약화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FC는 27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8분 양동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21분 김진혁의 골로 힘겹게 무승부를 일궈냈다.

이날 엔트리와 베스트11을 놓고 봐도 대구의 시즌 초반 고전 가능성은 크다. 핵심 전력인 외국인 선수 에드가와 세르지뉴, 정승원이 여러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들이 모두 합류할 때까지는 완전체로 볼 수 없다. 세르지뉴는 팀 합류가 늦어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수술 후 재활 중인 에드가는 4월 AFC 휴식기 이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선발 출전한 베스트 11 가운데 지난 시즌 주전급은 정태욱, 김재우, 황순민, 츠바사, 세징야 등으로 절반도 안 된다. 이날 경기처럼 세징야가 집중 마크당하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새로 가세한 베테랑 이근호와 안용우, 이용래 등에게 의존하면 대구FC의 미래는 밝지 않다. 이날 안용우는 선발로, 이근호와 이용래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AFC를 포함해 올 시즌 대장정에 뛰어든 대구FC의 선전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교체된 대구가 빠른 시간 내에 전력을 정비, 최근 2년처럼 순항하기를 기대해본다. 개막전을 찾은 3천 명의 팬들이 조심스럽게 내뿜은 함성조차도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크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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