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S 홍콩 축구 "MBN, TV 중계 안 한다?"

홍콩 시위 관심에 '동북아시아 멸망전' 별칭 얻었지만…

2019 EAFF E-1 챔피언십 TV 중계 정보. 네이버 2019 EAFF E-1 챔피언십 TV 중계 정보. 네이버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경기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부진 아닌 부진' 중인 벤투호가 유럽파를 제외한 전력으로 일본, 중국, 홍콩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시선이 향한다. 이 대회를 계기로 얼마나 절치부심해 내년 남은 2차예선을 잘 치를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다.

특히 이번에 출전하지 않는 유럽파 대부분이 전방 공격 자원인데, 비유럽파 가운데서도 이들을 대체할만한 '인재'가 있는지 살피는 것도 기대할 부분이다. 유럽파 없이도 베스트 멤버를 꾸릴 수 있는 수비 라인 및 김승규·조현우 2인 주전 골리 체제의 경우는 완성도를 좀 더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축구팬들의 시선은 우리 국가대표팀 말고 다른 팀들에도 향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 라이벌 일본의 전력이 어느 정도일 지 부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큰 관심이 향한다. 또한 올해 7월부터 불거진 양국 간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이 바로 한일전에 강하게 이입될 수 있다.

또 일본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관심이 향할 예정. 한중전 역시 동북아시아 축구 구도에서는 나름 주목되는 경기이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향후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해 경쟁할 수 있는 팀들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중요한 탐색전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일본, 중국과 비교하면 약체인 홍콩에 대해서도 예상 밖 만만찮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송환법 반대로 불거진 홍콩 시위 내지는 홍콩 민주화 운동 때문이다. 이에 한홍전이 아니라 중홍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홍콩 시위 여파로 홍콩 시민들과 중국·홍콩 정부 간 갈등 구도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와 관련 중국 대 홍콩의 축구 경기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홍콩인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감정도 꽤 이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약팀의 승리를 바라는 관전 취향이 적용될 수 있고, 더 나아가 홍콩 시민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롤모델로 삼아 찬사도 보내며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도 호감이 나타나 홍콩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소강 상태를 보이던 홍콩 시위가 12월 8일 시위 반년을 맞아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홍콩 VS 중국'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중홍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선전할 경우, 홍콩이 중국을 꺾어야 우리나라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의 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에도 홍콩 응원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이 홍콩을 꺾어주길 바라는 상황은 나오기 희박하다. 한국과 홍콩이 순위 싸움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홍콩 축구는 아시아에서 나름 중하위권을 유지하며 종종 변수가 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때 중국과 같은 C조에 속한 바 있는데, 이때 중국과의 홈 및 어웨이 경기 모두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 C조에는 카타르, 중국, 홍콩, 몰디브, 부탄이 속했다. 여기서 카타르가 7승 1패로 1위, 중국이 5승 2무 1패로 2위, 그리고 홍콩이 4승 2무 2패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콩은 중국에 승점 3점이 밀려 최종 예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또한 홍콩은 이번 대회에 앞선 예선 대회에서 북한, 대만, 몽골과 겨뤄 2승 1무, 즉 무패로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을 꺾고 올라와 한국, 일본, 중국을 나름 괴롭히는 구도에 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한일전과 함께 중홍전도 묶어 '동아시아 멸망전'이라는 별칭이 여러 축구 주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다.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이다. 여기에는 역시 한국과 일본에 버금가게 사이가 좋지 않은 중국과 일본의 중일전도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TV 중계를 MBN이 맡기로 했는데 6일 기준으로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 대 홍콩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 대 중국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 대 일본의 경기 중계 정보만 나와있다.

대회 첫 경기인 ▷10일 오후 7시 30분 중국 대 일본을 비롯해 ▷1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대 홍콩 그리고 관심이 꽤 입증되고 있는 ▷18일 오후 4시 15분 홍콩 대 중국 경기의 중계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한편, 4개국 피파랭킹은 지난 11월 28일 업데이트 기준으로 이렇다. 한국 41위, 일본 28위, 중국 75위, 홍콩 13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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