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텐트 망언' 차명진 제명…후보 아웃

통합당 늑장 처리에 ‘산토끼도, 집토끼도 다 놓쳤다’ 비판론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차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차 후보의 선거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차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차 후보의 선거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논란을 증폭시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13일 제명됐다. 차 후보는 '당적이탈'로 총선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지난 8일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서울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여성 자원봉사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말한 지 5일 만이다. 차 후보는 이런 언급 뒤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 조치를 받았으나 지난 11일 '현수막 ○○○' 주장으로 거듭 도마 위에 올랐고 이틀 만에 '아웃'됐다.

통합당이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려나가러 하면서도 징계의 골든타임이나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서 '산토끼도, 집토끼도 다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에선 오락가락하는 총선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장고 끝에 악수를 둔 지도부에 화살을 돌리는 분위기마저 엿보인다. 중도층의 마음을 돌리기는커녕 강성 보수층의 이탈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통합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를 열어 차명진 후보를 직권으로 제명했다. 당 윤리위원회도 거치지 않았다. 최고위가 당무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게 통합당의 입장이다. 특히 차 후보 발언에 대한 처분은 주요 당무인 총선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결단을 내렸다는 입장이지만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적지 않다.

황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발언 이후에도 유세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등 문제의 소신성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 이라고 적으면서 일파만파를 불렀다.

그는 이에 대해 "역곡역 앞에 내 현수막이 먼저 달려 있었다. 근데 김 후보가 거기에 위아래로 현수막을 바짝 붙여 달았다"며 "'막말 싸움 분열후보 심판합시다'라며 차명진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제명 결정에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겠다. 당에도 재심 청구를 하겠다"며 "왜 우리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입에 담으면 안 되느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저에게 준 표는) 먼 훗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는 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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