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년째 하락 도시철도·버스 환승, 헛바퀴 교통 정책 될라

대구 시민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두 축인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번갈아 타며 이용하는 환승률이 2011년 11.0%에서 올 6월 말 현재 7.9%로 해마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년에 걸친 두 교통수단의 수송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말하자면 대구 시민들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두 대중교통을 타고 내리는 환승을 꺼리면서 그 비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말해준다.

이번 환승률 통계는 무엇보다 현재 대중교통 정책의 두 바퀴가 헛돌면서 그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기존 운행 중인 1~3호선의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연계성을 높여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대구시의 대중교통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자가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개인적 부담의 경감뿐만 아니라 대기 및 환경 오염 완화 등의 기대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에 드러난 환승률 하락의 원인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지난 2015년 이뤄진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적절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도시철도 중심으로 이뤄진 대중교통 개편 이후 교통 환경과 생활 여건 등의 변화로 두 대중교통의 연계성이 떨어지거나 불합리한 부분은 없었는가 하는 부분이다. 몇 년 사이 대구 도심 재개발과 외곽의 개발 등으로 교통 여건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시철도 역사와 버스 승강장 사이의 낮은 접근성에 따른 승객 불편함과 같은 요인도 있을 수 있다.

대구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환승 이용을 활성화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 시민들의 환승 기피나 불편과 불만 사유 등을 조사하여 시민 발길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도록 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2015년 노선 개편 이후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손질도 미룰 일이 아니다. 해마다 시내버스에 막대한 재정지원금을 주는 만큼 환승률 향상은 버스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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