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활성화?…'차량용 수소충전소' 설치도 힘든 경북

경북도 자체 설치한 수소충전소 1곳도 없어
"접근성 좋고 민원 발생 없는 곳 찾기 쉽지 않아"·

전북 완주 수소충전소 전경. 연합뉴스 전북 완주 수소충전소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경상북도는 차량용 수소충전소 설치조차 애를 먹고 있다. 폭발을 우려하는 주민 민원 탓에 부지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아직 보급된 수소차도 적어 충전소를 짓더라도 운영비를 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는 34곳이다. 경북과 대전, 충북, 전남이 각 1곳씩이며 경기 7곳, 울산 6곳, 경남 5곳, 서울·광주 각 3곳, 부산·인천·충남 각 2곳이다. 경북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성주휴게소에 1곳이 운영 중인데 정부가 직접 설치했다.

경북도가 직접 부지를 선정해 설치했거나 설치를 추진하는 곳은 전무하다. 대구가 2개 부지를 선정해 설치를 추진 중인 점과 비교된다. 이에 따라 경북 주민은 수소차 구입 때 정부 보조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태다. 정부는 충전소가 없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보조금을 내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경북지역 수소차는 9대로 전국 5천153대와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현재까지 5대가 보급돼 경북보다 적지만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도내 9대는 모두 타지역에서 보조금을 받았다가 경북으로 이사 온 사례다.

수소차 보조금 지급액이 현재까지 0원인 곳은 전국에서 경북도와 제주도뿐이다. 이에 경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수소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설치를 서둘러 달라'는 민원 글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 입장 역시 난처하다. 경북도는 수소충전소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23개 시·군, 도청신도시 등을 대상으로 검토했지만 적정 부지를 찾지 못했다. 접근성이 좋고 민원 발생이 적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운영업체를 찾기 어려운 것도 걸림돌이다. 경북도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 30억원을 지원한다 해도 운영하려는 업체가 없다.

경북도 관계자는 "LPG충전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민간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그마저도 어려우면 경북도가 직접 부지를 매입해 구축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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