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성 해방의 선구자, 인젤라 프린터?

계명대 산학인재원, '한국 전기밥솥에서 아이디어, 혁신제품 개발'

계명대 산학인재원 개발팀과 에티오피아인 얄루 젤라렘 교수(계명대 전자공학과·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지난달 말 계명대 산학인재원 연구실에서 1차 개발이 왼료된 '인젤라 프린터'와 에피오피아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비교·시연하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계명대 산학인재원 개발팀과 에티오피아인 얄루 젤라렘 교수(계명대 전자공학과·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지난달 말 계명대 산학인재원 연구실에서 1차 개발이 왼료된 '인젤라 프린터'와 에피오피아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비교·시연하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여성들을 가사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 혁신제품이 계명대 산학인재원에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은 최근 에티오피아의 주식(主食)인 인젤라를 반죽에서부터 발효·제조·보관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인젤라 프린터'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 에티오피아 현지를 방문해 시연을 한 뒤 보완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대로 2020년부터 인젤라 프린터가 본격 보급될 경우 에티오피아 농촌지역 여성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6천만명에 이르는 에티오피아 여성들은 주식인 인젤라 요리를 위해 장작을 모으고 3~4일씩 발효시키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할 뿐만 아니라 부엌 위생상태도 좋지 못해 건강 및 사회활동이 위축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이 개발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인젤리 프린터'는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40도 항온기능을 갖춰 인젤라 발효에 걸리는 시간을 3~4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시키고, 전기로 인젤라를 굽고 보관하는 기능을 함께 갖췄다. 전통적으로 점토판을 이용하던 인젤라 제조판은 조만간 우리나라의 뚝배기 그릇 재질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이상원 계명대 산학협력교수는 "지난해 계명대 전자공학과에 임용된 에티오피아인 얄루 젤라렘 교수가 우리나라 전기밥솥에서 착안, 혁신적인 인젤라 프린터를 제안했다"면서 "교육부 지원을 받아 대구벤처기업 ㈜노바셀과 학부생 이제현·양희억 씨, 그리고 계명대 교수진이 4개월간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은 현재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온도조절장치 없이 전기를 이용해 인젤라를 굽는 양은 재질 후라이팬이 15만원 선에서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 인젤라 프린터를 30만원 선에서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에티오피아 농촌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ODA(해외원조사업) 등을 통한 현지 무료제공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범준 계명대 산학인재원장은 "태양광발전 보급사업으로 에티오피아 농촌지역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개발된 인젤라 프린터가 에티오피아 전역으로 확산하면 에티오피아 여성의 교육 및 사회참여 기회가 크게 늘어 획기적인 사회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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