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상공회의소, 경제단체 첫 ‘이재용 사면' 서명운동

세계 반도체산업 경쟁 구도 속 "뒤처지면 경제 악영향" 공감대
타 지역 상의에 협력 요청 계획…탄원서 이어 서명운동, 李 사면 긍정기류 불 붙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대구상공회의소가 국내 경제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17일 "이 부회장 사면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시행 시점이나 진행 방향은 추가 검토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명운동 추진은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회장단이 최근 격화하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삼성전자 오너 부재가 지역경제는 물론 국내경제 전체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구체화했다.

이 회장은 "현재 반도체 대혁신 타이밍에서 자칫 '실기'하면 세계 최강인 국내 반도체 업계가 선두자리를 내줄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경쟁을 이끌 주축은 삼성전자로,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 경제에 일조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상의는 곧 다른 지역 상의 등에 협력을 요청해 상공인을 주축으로 한 이 부회장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관심은 이 같은 서명운동이 최근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긍정 기류에 불을 붙여 실제 사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우리도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검토 계획이 없다"던 앞선 입장에서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대구상의는 지난달 말 이 부회장 사면 탄원서를 작성해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법무부 장관, 여야 정당에 전달했다. 탄원서에서 대구상의는 "삼성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로 시작해 제일모직을 통해 오늘날 국가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총수 부재로 불투명하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은 대한민국은 물론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장이 있는 대구경북 경제인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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