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위협하는 '코로나19'…"인건비 지원을"

고용유지지원금 대구에서 지난 주에만 24건 신청, 이번 주 더 늘 듯
감염 우려에 알바생 '엑소더스', "편의점주 부부 2교대 근무"

24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편의점주가 알바생에게서 받은 문자 메시지. 독자 제보 24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편의점주가 알바생에게서 받은 문자 메시지. 독자 제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대구시민의 일터도 타격을 입고 있다. 경영위기 속에서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인건비 지원을 요청한 기업이 지난 주 급증했다. 반면 일부 업종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구인난을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 대구고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 접수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2건이었으나 이후 지난 21일까지 5일 동안 24건이 추가되며 46건으로 급증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사정 악화로 기업이 눈에 띄는 매출이나 생산 감소를 보일 때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수당, 임금, 훈련비 일부를 지원받는 제도다.

이번 주부터 신청이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요건에 맞는 신청서류 구비에 통상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데 지난 주부터 전화 문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구고용센터 관계자는 "평소 하루 한 건 신청도 없었는데, 지난 주에 하루 최대 9건이 접수됐고, 전화 문의는 집계하기 힘들 정도로 폭증하고 했다"고 했다.

지난 21일까지 전국 코로나19 관련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709건으로 메르스(417건)나 사드배치(153건) 때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비해 일부 업종에서는 구인난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 내 감염 불안에 따른 서비스업 아르바이트생들의 '엑소더스'(대탈출) 움직임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편의점 주인 A(49) 씨는 지난 24일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결근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우려로 부모님, 지인이 당분간 집에 있을 것을 조언해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상황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구인구직사이트 '알바천국' 포털에는 대구지역에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분 단위로 올라올 정도다. 대구 동구 신천동 한 편의점 주인은 "주간과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동시에 그만 둬 아내와 2교대로 근무한다. 지원자가 없고, 문 닫기도 힘들어 몹시 곤란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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