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더 똑똑한 결정을 위한 넛지

[책]더 똑똑한 결정을 위한 넛지

더 똑똑한 결정을 위한 넛지/ 랠프 L.키니 지음/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당신이 S자 커브가 연달아 이어져 있는 경치 좋은 해안가를 낀 도로를 달린다고 치자. 문제는 커브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운전자들이 감속 경고 표시를 보지 못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국은 커브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운전자로 하여금 감속 경고 표시를 보게 하고, 곧 이어 도로 위에 그려진 하얀 선들을 마주하게 한다. 그런데 이 하얀 선들은 처음엔 간격이 고르지만 가장 위험한 커브 구간부터는 선들의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자연히 운전자는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게 되고, 커브의 정점에서 감속함에 따라 사고의 위험도 줄게 된다. 이런 경우 당신은 '넛지'(Nudge)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쿡 찌르기'란 뜻을 가진 '넛지'는 2008년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낸 책 이름이기도 하다. 인간의 사고방식과 사회의 작동원리에 대한 고찰과 함께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에 대한 서술로 독서계의 인기를 끌었다.이 책은 저자는 다르지만 '넛지'의 확장판이다. 사람들은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선택들, 즉 어렵고 빈도가 낮으며 적절한 피드백이 제공되지 않고, 선택과 경험 간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선택들을 마주치게 될 때 적절한 '넛지'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기 통제 없이 무심하게 어떤 선택이 이뤄졌을 때 일련의 나쁜 결과들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존에 소개된 '넛지' 개념이 정부 기관이나 단체 등 권력기관이 다른 의사 결정자가 선택해야 할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을 지는 결정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의 '넛지' 개념은 자신의 결정에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준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자신에게 '넛지'하라"가 이 책의 주제다.결정 혹은 선택은 당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데 중요하다. 우리는 근본적인 의사결정기술을 학습하기보다 각자의 시행착오에 의해 의사결정방식을 배워왔다. 이에 저자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가치를 파악하고 이해하라' '대안을 창출하라' '결정기회를 파악하라' 등 결정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실질적 아이디어와 절차를 제시하고 있다.저자는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 명예교수이며 의사결정학, 위험분석 등이 전문 분야이다. 368쪽, 1만9천500원

2021-01-30 06:30:00

[임종대의 우리나라 고사성어] 우혁좌초(右革左草)

[임종대의 우리나라 고사성어] 우혁좌초(右革左草)

'우혁(右革)'은 오른발에 가죽신이고, '좌초(左草)'는 왼발엔 짚신이란 뜻이다. 임제(林悌1549~1587)는 대문장가로 동인(東人)과 서인(西人)의 붕당 폐해를 신발로 풍자했다. 임제의 본관은 나주(羅州)요 호는 백호(白湖)로, 교속(敎束)에 매임이 없다고 '연암집(燕巖集)'에 전한다.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진(晉)의 아들로 조부(祖父) 붕(鵬)은 승지부윤(承旨府尹)을 지냈으며, 중부(仲父) 복(復)은 선초에 박사(博士)로 백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백호는 1577년 어머니가 그토록 바라던 과거에 급제하여 제주목사 아버지를 찾아뵈었다.예조정랑(禮曺正郞)과 지제교(知製敎)를 거쳐 31세에 평안도사(平安都事)로 임명됐다가 임기를 마치고 병증으로 객사에 머물렀다. 문인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열었는데 '부벽루상영록'이다. 기록에는 사대부가 황진이 묘 앞에서 시를 읊어 벼슬을 거두었다고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다. 백호는 호방한 성격에 '스스로 바르지 못한 마음은 자신을 해친다면서, 쇠의 녹이 쇠에서 생긴 것이지만 쇠를 먹듯 나쁜 생각은 스스로를 해친다' 했다. 임찬일은 '임제 소설'에서 바람이 그냥 스쳐가는 것 같지만 산야의 생명을 길러 내고, 물은 땅위의 많은 생명을 성장시켜 놓는다. '하늘이 나를 불러 세상에 보낼 적에 몇날 며칠만 다녀와라. 몸 받아 살 때 사랑부터 하라. 미움까지도 사랑으로 접어 살라. 삶을 꽃으로 피워 살고, 죽은 뒤엔 향기로 남으라. 눈꺼풀이 내려지면 이승에서 깨달을 수 없는 잠을 까치가 입에 물고 하늘로 오르리라' 하였다.당시 '소중화(小中華)' 사상에 휩싸여 '천자는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백호는 '중국 상고에 태어났다면 그까짓 돌림천자(輪番天子) 쯤은 몇 번도 했다'면서 오호(五胡)와 북적(北狄), 남만(南蠻), 서융(西戎)이 각각 황제라 칭하는데, 우리 조선(朝鮮;東夷)만 못했다. 반도에서 옹졸하게 살 바에야 산들 무엇하며 죽은들 무슨 한이 있겠느냐? '내가 죽은 뒤에 곡을 하지 말라' 사후불곡(死後不哭)을 당부했다.백호는 보수철학에 갇혀 기득권이 신음하는 백성들을 못 본체 하자, 작품을 통하여 검은 구름사이로 쏟아내는 햇살처럼 붕당의 빗장을 걷어내라고 외쳤다. 막 입문한 유생들까지 붕당에 뛰어들자 정으로 바위를 쪼개듯 '수성지'와 시문을 통해 피맺히게 호소했다.어느 날 백호가 말을 타고 외출을 하는데 오른발에는 가죽신을 신고, 왼발엔 짚신을 신는 것이었다. 마부가 이를 보고 깜짝 놀라서 말했다."신발이 제짝이 아닙니다."그러자 백호가 조용히 말했다."모르는 소리 마라. 오른쪽에서 본 사람은 내가 가죽신을 신었다고 할 것이고, 왼쪽에서 본 사람은 짚신을 신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누가 짝이 맞지 않는 신을 신었다고 하겠느냐? 사람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것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이다."가죽신은 동(東)인, 짚신은 배고픈 서(西)인이다. 짚신은 오합혜(五合鞋)와 촘촘하게 삼은 십합혜(十合鞋)가 있다. 십합혜는 큰길을 걷고 오합혜는 느슨하여 산길을 걸을 때 벌레가 밟혀 상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기득권자들의 마음은 하층민에 대한 배려가 그림의 떡이었다.(사)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이사

2021-01-30 06:30:00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④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④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

2020년 2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구를 덮쳤을 때 위기의 최전선에서 대구를 지킨 것은 대구의 의료진이었다. 그들 자신과 가족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시절의 우리는 우리 자신의 두려움과 고통이 너무 커서 그들의 두려움과 고통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코로나 직격탄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고 나서야 사람들은 대구 의료진의 희생과 용기에 대해서, 그리고 그 힘과 의지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돌아보기 시작했다. 경북대학교 의학도서관에 소장된 '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에서 어쩌면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신인 대구의학전문학교에서 1939년에 창간된 전문학술지이다. 경북대학교 의학도서관 소장본을 제외하고는 일본 도쿄대학교 의학도서관에 귀중본으로 특별 소장되어있는 것이 현재 남아 있는 책 전부이다. 지금은 아무도 이 책의 존재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만 이 책에는 현재 대구 의료의 힘의 연원을 읽을 수 있는 근거가 들어있다.학술지 '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는 대구의학전문학교에서 발족한 '대구의학전문학회' 회원의 의학연구논문과 임상경험사례로 이루어져 있다. 식민지 말기 물자 부족으로 여타 잡지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폐간되던 시기였는데도 이 잡지는 1942년 폐간까지 한 번의 결호없이 발행되었다. 연구인력과 자금력이 그 정도로 풍부했던 것이다. 도쿄제국대학 의학부 내과 교수 출신의 가미무라 나오미를 비롯해서 교토제대, 규슈제대 등 제국대학 의학부 출신의 엘리트 교수진에, 삼 백 명이 넘는 졸업생이 연구와 진료 방면에 진출해 있었으니 연구역량은 풍부했다.잡지 매호마다 기입된 수십 명의 기부금에 정기회비까지 더해져서 연구와 회지 발행을 위한 자금도 계속 모이고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정부로부터의 지원도 있었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구비되었으니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결과를 보고하기 위한 학술지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말하자면 '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는 대구의학전문학교 의료진이 진행한 의학연구 발표의 장이었던 것이다.이들 의료진은 자신이 속한 대구지역에 대한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잡지에 실린 의학논문 중에는 1938년 대구를 휩쓴 소아마비 발생 추이, 1940년 대구 수세식 변소 위생 상황, 1940년 대구사람들의 장내 기생충 연구 등 대구관련 연구도 있있다. 연구진들은 유행질병과 비위생적 환경으로부터 대구를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연구진이 일본인인가 조선인인가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의료에 '차별'은 없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연구가 대구의 환경을 개선하고 사람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연구진들이 식민지 말기 불안정 사회상황 속에서도 쉬지 않고 인간을 질병에서 구하기 위해서 연구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대구의학전문학교잡지'에는 식민지 시기 대구의 현실과 의료의 영역에서 대구를 지키고 있던 의료진의 노력이 들어있다. 2020년 대구를 덮친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대구의료진이 보여준 눈물겨운 헌신과 노력은 바로 이와 같은 오랜 정신적 연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김용선·정혜영 경북대 교수

2021-01-30 06:30:00

[책]대가야 고대국가론

[책]대가야 고대국가론

대가야 고대국가론 / 김세기 지음 / 학연문화사 펴냄 이 책은 562년에 멸망한 '대가야'가 '고대국가'로서의 체제를 갖췄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고대국가의 발전단계를 성읍(읍락)국가-연맹왕국-고대국가로 보는데, 학계에선 대가야는 고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하고 '연맹왕국' 단계에서 멸망했다는 것. 저자는 "왕권의 세습과 전제화, 부족세력의 해체와 이에 따른 통치조직으로서의 부체제 성립, 관료제의 실시와 중앙집권화, 군사력의 강화와 영역의 확장 등을 고대국가로의 성립요건로 든다"며 "대가야는 왕권의 세습이 인정되고, 부체제를 통한 지방조직의 성립, 중앙관제, 영토 확보, 군사력, 국제관계 등으로 볼 때 남제에 사신을 파견하는 479년 이후, 5세기 중후반에는 고대국가 체제를 이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책은 제1장 '가야와 대가야', 제2장 '대가야 고대국가론', 제3장 '대가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등 전체 3장으로 구성돼 있다. '가야와 대가야'에서는 자료를 중심으로 가야의 개념과 영역을 살펴보고, 묘제(墓制·묘에 대한 관습이나 제도)를 통한 가야 사회의 이해, 가야의 순장과 왕권을 통한 대가야의 위상, 호남 동부지역과 대가야, 낙동강 중상류지역의 여러 가야와 대가야를 살펴보았다.'대가야 고대국가론'에서는 대가야의 발전단계와 주변의 여러 나라와의 관계, 대가야 양식 토기의 확산과 대가야문화권의 형성, 고분의 전개양상, 고령 지산리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살펴보고, 이들을 종합해 대가야가 고대국가를 형성하는 과정과 증거를 제시했다.'대가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서는 대가야 왕릉 발굴내용을 통해 대가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정신세계를 살펴본다. 특히 우리나라 고분 중 순장자가 가장 많은 대가야 순장을 오늘날의 제도와 비교해 인문학적으로 해석했다.저자는 끝으로 대가야문화재의 활용과 계승방향을 제시해 대가야의 학문이 전문 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계명대 대학원에서 문학(고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김세기는 대구한의대 행정처장, 학생처장, 박물관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영남고고학회장, 대구시 문화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고분 자료로 본 대가야 연구', '대가야의 고분과 산성'(공저), '가야문화권 실체 규명을 위한 학술연구'(공저) 등이 있다. 현재 한의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460쪽, 3만5천원

2021-01-30 06:30:00

[책 CHECK ] 달의 물방울

[책 CHECK ] 달의 물방울

'異邦人의 강'(1990), '용지봉 뻐꾸기'(2004) 출간 이후 16년 만에 펴낸 이유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만남과 그리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 등 서정성과 깊은 울림이 있는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상환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의 시는 시상이 억지스럽지 않고 담연하면서도 감동의 진폭이 크다"고 평했다.시집 말미에는 용지봉(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을 예찬한 산문 '용지봉 연가'가 눈길을 끈다. 이 시인은 "작은 것에, 사소한 것에, 소외된 것을 사랑하며 일상세계를 벗어나 낯선 경험, 싱싱한 감각, 자유와 구원, 생명, 치유, 서정을 회복하기 위해 시를 쓴다"고 썼다.이 시인은 198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화원고·동문고 교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116쪽, 1만원

2021-01-30 06:30:00

[책CHECK] 슬픈 연대

[책CHECK] 슬픈 연대

강해림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슬픈 연대'를 냈다. 시집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첫 시('그토록')부터 진득하게 시선을 잡는다. 임종을 앞두고 끝내 말문을 닫은 엄마의 눈빛에서 그의 살아온 세월과 불효를 읽는다. 엄마의 통점과 자식의 통점이 서로 만난다. 서글픈 감각의 연대, 슬픈 연대다.시인은 시집에서 삶의 본질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에 침잠한다. 일상이라는 개별성에 주목하지만 단순한 감상 묘파에 그치지 않는다.시대와 호흡하는 시인의 태생적 의무에도 주저함이 없다. 코로나19라는 역병에 대처하는 현 시국의 자신과 공동체 안의 우리를 보며 인간 군상과 존재를 소묘처럼 그려낸다.시집을 내며 '아궁이에서 막 긁어낸 재를 짚수세미에 묻혀 손톱 밑이 까매지도록 닦고 닦았다'는 시인의 말이 무색하지 않다. 144쪽. 1만원

2021-01-30 06:30:00

[책CHECK] 처세의 인문학

[책CHECK] 처세의 인문학

'발전, 성장, 승부, 역전…'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하는 데 이견이 없듯 바닥을 치고 오뚝이처럼 일어난 인생에도 대본은 없었다. 역경을 극복하고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세칭 '성공한 이들의 무용담'이 책으로 나왔다.27년간 삼성화재에서 근무했던 이동신 씨가 재직하며 만난, 성공한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전무후무한 칩거의 시대, 언택트 시대의 성장과 성공, 역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며 호기롭게 나왔다.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역전과 성장을 이루고 성공하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찾아 나서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오솔길과 같은 법칙이 있고, 교과서 같은 이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24쪽. 1만3천원

2021-01-30 06:30:00

[내가 읽은 책] 난설헌(최문희 글/ 다산책방/ 2011)

[내가 읽은 책] 난설헌(최문희 글/ 다산책방/ 2011)

재작년 11월, 강릉에서 군 생활을 하던 아들의 부대개방 행사가 있었다. 가기 전에 검색을 통해 아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몇몇 곳을 알아보고 갔는데 그 중 한 곳이 허난설헌의 생가였다. 강릉에 가면 꼭 한 번 가봐야지 마음먹은 곳인데 아들 면회 핑계로 가 보게 되었다. 아마도 소설 '난설헌'이 이끈 게 아닌가 싶다.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솔밭을 걸으니 400여 년도 오래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요즘 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허난설헌은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유년과는 반대로 험난하기만 한 결혼 생활을 했다. "여자로 태어난 것과 조선에 태어난 것, 성립의 아내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다. 스승 이달에게서 시를 배워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김성립과의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과 시어머니 송씨와의 고부갈등 등으로 그의 천재성은 결혼 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소헌이도 나와 같은 삶을 이어 받겠구나…' 차별받아야 하는 여자의 운명을 걸머쥐고 나온 소헌이 그미는 한없이 가여웠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벽이, 어둠의 벽이, 남편의 벽이, 법도의 벽이 그미를 향해 점점 좁혀 들어오는 것만 같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젖을 빨고 있는 소헌의 이마에 툭 떨어진다."(201쪽)남성 중심의 제도권 안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기에 딸인 소헌을 안고 눈물을 흘린다. 조선은 똑똑한 며느리를 원하는 시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똑똑하면 남편의 앞길을 막는다고 생각하던 시대였다. 내세울 것도 잘난 것도 없는 김성립이 시대를 잘 만난 덕분에 그나마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렸단 걸 400여 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백일홍은 맨살이다. 그래서 꽃 색깔이 저다지 진분홍인가. 있는 그대로 발가벗고 서 있는 나무… 그미의 눈가에 눈물이 핑그르르 어린다. 겹겹이 감추고, 숨기고, 억압하고, 그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순수한 본성까지도 작은 틀 속에 가두려는 제도와 인습이 문득 진저리쳐진다. 내 어찌 이 땅에 아녀자로 태어나 이 작은 틀 속에 갇힌 신세가 되었던고, 죽어 다시 태어나면 저 너른 중원천지를 말 타고 달리는 남정네로 태어나리라."(245쪽)이 책에서는 여러 대목에 걸쳐서 난설헌이 조선 땅에 아녀자로 태어난 것을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남정네로 태어났더라면 동생 허균과 더불어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을 것이고 더 많은 작품이 전해졌을 것이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중국에서 조선의 허난설헌 시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요즘으로 치면 작가와 작품을 해외에서 알아준다는 것이고 번역본까지 나온 경우가 아닌가.지구촌 곳곳에는 아직 남녀차별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곳이 많다. 사우디에서는 최근에야 여성에게 운전면허를 허가해 주었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의 나라도 아직은 여성이 살아가기에 척박한 환경이 많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타고난 재능을 꽃피워 보지도 못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는 이야기를 대화 중에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남긴 작품보다는 생애 위주로 된 이 소설은 난설헌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겠다.손인선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1-01-30 06:30:00

[책] 세상의 골목

[책] 세상의 골목

세상의 골목 /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펴냄2008년 2월 25일 첫 방송 이래 1천500여회에 걸쳐 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소개해온 현지 체험 여행기이자 교양 다큐멘터리 EBS '세계테마기행'을 책으로 만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세상 곳곳의 골목길을 들여다본다. '세상의 골목'은 세계테마기행에서 그동안 다룬 여행지들 중 골목 이야기를 모아 소개하는 사진집이다.이 책엔 그동안 둘러본 각 도시 골목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포르투갈의 몬샌토 마을은 거대한 화강암 때문에 큰 길을 낼 수 없어 아예 그 돌에 기대어 집을 짓고 길을 냈다. 그래서 이곳의 집들은 실제로 돌 옆에 붙어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소수민족 마을은 고지대에 위치해 계단식 다랑논을 만들었고 그 사이로 좁은 골목이 생겼다. 이란의 마술레 지역은 좁고 높은 곳에 마을이 생기면서 집 위로 길이 나는 구조가 되었다. 마술레에서 골목을 걷는다는 건 누군가의 집 지붕 위를 걷는다는 뜻이기도 하다.독특한 모습으로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눈길을 끄는 골목에는 각자의 역사가 담겨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낭만을 얘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보카 지구는 사실 가난한 항구 노동자들이 이주해 살면서 배에 칠하고 남은 페인트로 집도 칠하면서 지금의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골목으로 변모했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의 구도심은 오랜 기간 포르투갈, 오만, 영국의 지배를 받다 독립했던 영향이 남아 있어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랍과 인도, 유럽의 혼재된 건축양식을 두루 볼 수 있다. 그렇게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역사를 담은 골목들은 한 가지씩 교훈을 가지게 되었다.세상의 많은 골목들이 침략과 핍박을 피해 생긴 공간이기도 하다. 이란의 아비아네 사람들은 조로아스터의 믿음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모여 자신들만의 작은 낙원을 만들어 1,000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란의 사르아카세이드 역시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 사이에서 안전한 곳을 찾아 첩첩 산골로 찾아들어 그곳에 좁고 복잡한 골목을 만들었다. 몽골군의 침략을 피하고 싶었던 이란의 칸도반 사람들은 화산 폭발로 원뿔 바위가 생긴 지역에 굴을 파 마을을 만들었다. 이들은 땅 한 뼘도 아껴가며 산비탈에 집을 짓고 길을 냈다. 그 골목에서 아이들은 놀고, 어른들은 일을 한다. 그래서 골목은 통로인 동시에 삶의 터전이다. 176쪽. 1만4천500원

2021-01-30 06:30:00

[반갑다 새책]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이목원 지음/델피노 펴냄

[반갑다 새책]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이목원 지음/델피노 펴냄

인생 반환점을 갓 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지면의 코너 명칭인 '반갑다 새책'처럼 이 책은 정말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까닭인 즉, 살면서 한 두 번의 큰 굴곡을 겪은 50대 이상이라면 무한 공감대가 생기기 때문이다. 달랑 책 한권에서 뭐 그리 커다란 인생 이치와 깨달음을 거둘 수 있겠느냐만은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 느끼는 공감과 무릎을 '딱' 하고 치게 하는 동병상련의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온다.인생 50을 넘으면 앞으로의 삶이 무척 당황스럽다. 한평생 매달린 직장에서는 불통의 아이콘에 꼰대소리를 듣고, 명예퇴직을 권고 받는다. 가정에서는 등을 돌린 배우자와 사춘기를 넘나드느라 엇나가고 무시하는 자녀로 인해 속앓이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로하신 부모는 반대로 떼쟁이 어린아이로 변해 매 순간 힘들게 한다. 만일 이런 사례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50대 금수저 인생'을 자부해도 좋다.게다가 "철저한 준비 없이 50대를 맞이하면 지루하고 심심하고 불행한 인생 2막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경고는 지친 심신에 찬물 끼얹듯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뿐만 아니라 각 장의 소제목만 대충 훑어도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인생 후반기 살던 대로 살면 죽도 밥도 안 된다'부터 시작해서 '나만의 방식을 찾는 자만이 50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품 안의 자식을 놓아야 나도 성장한다' '가을서리의 마음으로 나를 엄격히 다스리자'에 이어 '몸을 편하게 하는 것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 '당분간 쉼이라는 불청객은 쫓아버려라' '말은 1분, 경청은 2분, 공감은 3번' 등등 구구절절 옳다.대구시청에 근무하는 저자는 또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면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고독과 외로움이다"고 충고한다. 고독과 외로움은 인간 내면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는 데 대개의 사람들은 이를 모른다. 이 둘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꼰대와 불통의 아이콘에 사로잡히게 된다. 오호 통재라!자!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다. 당신은 고집스런 50대로 '살아있음'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유연하면서 주변과 어울리는 겸손한 50대로 '살아갈 것'을 택할 것인가? 288쪽, 1만5천500원

2021-01-30 06:30:00

[책CHECK]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

[책CHECK]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

정보와 공감, 위로, 재미까지 선사할 골프 에세이가 출간됐다. 골프에 대한 특별한 취미나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꾸밈없는 날것의 재미를 선사하는, 집콕이 불가피한 요즘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줄 만하다.이 책은 프로 골퍼가 저술한 골프 가이드북 같은 책이 아니다.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평범한 30대 아저씨인 저자가 반 강제로 골프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와 3개월간 연습장에서의 연습을 거쳐 처음 필드에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나이스샷'을 꿈꾸는 초보 골퍼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미화도, 과장도 없이 유쾌한 문체에 실려 꾸밈없는 재미를 전한다. 운동을 계속하면서 느끼게 되는 삶의 변화와 부자(父子)간의 끈끈한 정까지 이야기 속에 녹여내고 있다. 200쪽. 1만2천원

2021-01-30 06:30:00

[책] "일단 앉아봅시다, 명상 한 번 해보자고요"… ‘책상 생활자의 요가’

[책] "일단 앉아봅시다, 명상 한 번 해보자고요"… ‘책상 생활자의 요가’

현직 소설가가 쓴 요가입문서다. 작가가 요가 강사를 겸직하고 있으니 작가의 명망으로 대충 써낸 책은 아니다. 글을 잘 쓰려고 시작한 요가가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자 사이드 프로젝트로 삼은 셈이다.달리기 마니아 무라카미 하루키가 달리기 입문서로 봐도 무리가 없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과 결이 같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2012년 단편소설 '팜비치'로 등단, '지극히 내성적인', '흰 도시 이야기', '메모리 익스체인지' 등을 낸 최정화 작가가 썼다.'힐링'을 주고받자는 에세이 전성시대에 나왔다. 작가는 "명상을 훈련하면서 겪은 다양한 삽질의 기록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요가와 명상의 성공담, 실패담을 담으니 부차적으로 초급자를 위한 요가 실용서 역할도 한다. 이 책을 보며 정확한 요가 자세를 따라할 수는 없겠으나 책 독파를 기점으로 요가를 시작할 수는 있다. 마음먹게 하는 책이다.책의 핵심 메시지는 '매일 명상을 해보자'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특히 매일 한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의미 부여는 신념에 필적한다. 그는 이렇게 썼다.'그것은 단지 성실한 태도나 반복된 습관을 의미하지 않는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음이다. (쓰고 있는 소설이 마음에 차지 않아도 일정 분량을 반드시 쓴다! 안 쓰는 대신 못 쓰면 된다!! 못 쓰는 것이 잘 쓰는 것보다 더 어렵다!!!) 기분이나 상황에 휘둘리지 않음이다.'요가는 명상으로 가는 과정이다. 작가도 명상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굳이 요가로 강제하진 않는다. 뭔가를 강제하는 것 자체가 명상에 방해가 되는 탓이다. 다만 명상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긴장될 수 있으니 몸과 마음을 비우고 호흡을 가다듬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보라고 권한다.작가는 명상을 하기 힘든 이유를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여기서 얻게 되는 하나의 깨달음. 우리가 항상 잡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머리가 비어 있어야 하는데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만화를 읽을 때처럼 편안하고, 소설을 읽을 때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근하고 단순한 명상책을 쓰고 싶었다며 작가는 손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작가의 분신처럼 보이는 사슴 한 마리가 등장해 독자가 이런저런 요가 자세를 이해하기 쉽도록 애쓴다. 정말이지, 그림동화책이라 우겨도 수긍할 만큼 그림이 많다.작가는 고난도 요가 자세를 설명하지 않는다. 매일 양치질하듯 3분간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시작이며, 자세를 잡을 때는 힘을 빼야 한다고 조언한다. 억지로 뭔가를 하려 하면 신기하게도 몸은 그 반대 방향으로 튀어 오른다는 것이다. 목표점에 거의 다다랐을 때 인위적인 힘을 가하면서 균형을 깨뜨리는 우를 범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조언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작가는 요가와 명상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요술램프가 아니라고 말한다. 명상을 하는 것은 일상생활을 잘하기 위해서이지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알맞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가면서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지콜론북 펴냄)'과 제목이 비슷하고 출간일에 큰 차이가 없어 세트로 검색된다는 게 뜻밖의 주의점이다. 128쪽. 1만2천원

2021-01-30 06:30:00

국학진흥원, 국내 최다 자료 소장 'K-기록문화 산실'

국학진흥원, 국내 최다 자료 소장 'K-기록문화 산실'

안동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국학자료 수집 20년 만에 56만 점을 보유, 국내 민간 국학자료 으뜸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민간에서 멸실·훼손되던 국학자료들을 수집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디지털화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관리의 새로운 'K-기록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진흥원은 2001년 국학자료 수집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해마다 2만 점 이상을 수집해오고 있다. 2021년 1월까지 56만여 점을 보유한 국내 최다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 우뚝 섰다.진흥원은 2001년 능성구씨 백담종택에서 목판과 현판을 기탁 받으면서 국내 최초의 '자료기탁관리제도'를 선보였다.이 제도는 고택과 종가 등 민간이 소장하면서 훼손·멸실될 위기에 놓인 국학자료를 기탁받아 무상으로 관리해주는 것으로, 소유권은 기탁자에게 있고 진흥원은 관리와 보존을 대행하는 시스템이다.이 때문에 각종 문중과 고택에서 기탁이 이어졌다. 2004년 4월 10만 점, 2006년 6월 20만 점, 2010년 10월 30만 점, 2014년 10월 40만 점, 2018년 6월 50만 점에 이어 지금은 56만점을 보유하게 됐다.특히, 진흥원은 '유교책판' 6만4천226장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2점을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켰고, '한국의 편액' 550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2016년과 2018년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시켰다.이 밖에도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 유형문화재를 6천여 점 소장하고 있어 전체 소장자료의 12.56%가 문화재다.진흥원은 올해 지난해보다 25% 증액된 국비를 확보,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국학자료 디지털화사업을 더욱 탄력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조현재 국학진흥원장은 "앞으로도 민간에 방치돼 있는 국학자료를 수집해 안전하게 보존·관리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 그러면서 소장 국학자료를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일에도 앞장 서겠다"고 했다.

2021-01-29 17:01:45

도경완 아나운서 KBS와 작별…슈돌 하차?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도경완 아나운서 KBS와 작별…슈돌 하차?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도경완 아나운서의 사표가 공식적으로 수리되면서 입사 13년만에 KBS를 떠나게 됐다.KBS는 도경완 아나운서가 2월 1일자로 면직 발령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경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던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하차한다. 다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하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도경완 아나운서는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8년 KBS 3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KBS 2TV '생생 정보통' '노래가 좋아'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주로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지난 2013년 가수 장윤정과 결혼해 현재 슬하에 아들 도연우군, 딸 도하영 양을 두고 있다.

2021-01-29 15:30:28

[오늘의 역사] 1948년 1월 30일 마하트마 간디 쓰러지다

[오늘의 역사] 1948년 1월 30일 마하트마 간디 쓰러지다

비폭력·무저항주의로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냈던 '마하트마'(위대한 영혼) 간디가 반이슬람 극우 힌두교도 청년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인도의 독립과 종교 화합을 위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 반영 불복종운동 등으로 수없이 투옥당했던 간디는 78세인 1947년 비로소 인도의 독립을 볼 수 있었으나 파키스탄이 이슬람 국가로 분리 독립했고 두 종교의 화합을 위해 애쓰던 그는 흉탄에 쓰러지고 말았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1-29 14:44:49

[다시,사투리] ②예술 속 사투리-1.박목월과 사투리詩

[다시,사투리] ②예술 속 사투리-1.박목월과 사투리詩

2) 예술속 사투리1.박목월과 사투리詩일반적으로 언어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은 매우 낮다. 언어예술의 전문가들이나 이러한 언어의 미묘하고 섬세한 측면에 눈을 돌릴 뿐이다. 사투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마찬가지다. 사투리를 단순히 중심과 주변의 차이로 인식하거나 한낱 흥미 차원에서 희화화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언어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나온 얕은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언어를 단지 기능적 차원에서만 다룰 수 없다. 정보와 의사 전달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정서적 울림을 전하는 주요한 수단이 언어다. 지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표준어는 기능적 측면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대로 살아온 향토민의 삶과 그 내면의 기질과 성정을 전달하려면 반드시 사투리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기실 사투리는 정신적 판단 이전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겨울밤 '할무이'가 내오시던 배추적과 저녁상의 들깨 듬뿍 뿌린 뭇국의 맛을 어찌 사투리와 따로 떼어낼 수 있으랴. 그러므로 사투리는 향토민의 피와 살이요 호흡이라 할만하다.일찍이 이러한 사실에 착안한 박목월 시인은 1960년대 후반 시집 '경상도 가랑잎'을 중심으로 경상도 사투리 시의 미학에 천착했다. 박목월 시인은 「사투리」라는 시에서우리 고장에서는/오빠를/ 오라베라 했다./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오라베 부르면/나는/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라고 노래했다. 나긋나긋하고 애교 넘치는 말씨로 부르는 오빠라는 말 대신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섹트로' 부르는 오라베라는 말! 이 막막하고 아득한 정서적 울림을 어찌 표준말이 감당할 수 있으랴.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박목월 시인은 초기에 민요적 리듬과 감각적 이미지로 환상적인 자연의 세계를 탐구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소소한 일상의 삶을 녹여낸 일상시 계열의 시를 거쳐 196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경상도 사투리와 경상도 식 삶의 이면을 더듬는 일에 몰두했다.많은 시인들에게 고향의 정서와 미학이 시적 소재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투리를 외면하고 고향의 정서와 미학을 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경상도 사투리는 경상도 미학을 시에 담는 데 필요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래서 박목월 시인은 '사투리'란 작품을 통해 경상도 사투리의 맛을 시로 형상화했던 것이다. 이 작품 이후 그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자신의 시 속에 적극 활용했다. 특히 고향의 삶을 노래할 때는 경상도 사투리의 어감과 분위기에 크게 의존했다. 그에게 고향 사투리의 예찬은 곧 고향에 대한 예찬과 그리움이 된다.경상도 사투리는 거칠고 시끄럽다. 시인은 이를 '왁살스럽다'란 말로 표현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 왁살스러움 뒤에 숨겨진 혹은 그 왁살스러움 속에 들어 있는 순박하고 포근한 정서를 기린다. 굳세고 의연하나 질박하고 담박한 기질이 경상도 사람 본연의 성정이다. 겉으로는 무뚝뚝하나 그 안에는 따스한 인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 박목월 시인은 이러한 경상도 정서를 사투리로 절묘하게 구현해냈다.박목월의 시 중에서 사투리가 많이 활용된 작품은 '눌담', '적막한 식욕', '치모', '만술아비의 축문' 등이다. 하지만 박목월 시인의 경상도 시편의 정수는 '이별가'가 아닌가 한다. 청천벼락 같은 아우의 죽음을 맞이한 지극한 슬픔과 그 극복과정을 노래한 시다. 이 시를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는 이유는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인 성조(聲調)를 활용해 동일한 시어에서 여러 감정을 전달했다는 점이다."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이승이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뭐락카노 뭐락카노/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 내리는데//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오냐, 오냐, 오냐/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이승이 아니믄 저승에서라도/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오냐, 오냐, 오냐/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박목월, 「이별가」 전문이 시의 특징은 언술방식이 대화체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청자가 없는 독백체이지만 단순한 독백이 아니다. 상대가 바로 눈앞에 있듯이 말을 붙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뭐락카노'와 '오냐'의 대화 반복을 통해 죽음을 수용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 시에서 '뭐락카노'는 8차례에 걸쳐 나타난다.1연과 3연, 5연, 8연에 사용된 '뭐락카노'는 경상도 성조를 사용해 같은 단어이지만 충격적 죽음에 대한 부정, 죽음에 대한 푸념,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체념,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얻은 후 죽음을 납득하고자 하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해낸다. 대부분의 시인들이 단순히 사투리의 어휘나 종결형 어미를 활용해 시를 짓는데 반해 박목월 시인은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인 성조를 통해 시적 주체의 감정을 표현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좋은 문학은 내용과 형식이 완전히 밀착된 상태를 꿈꾼다. 향토성을 담은 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투리만 쓴다고 향토시가 되는 일이 아니고, 향토의 풍물이나 인물을 찾아 그려낸다고 좋은 향토시가 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질과 성정을 제대로 품어야 경상도 시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문학의 재료인 언어와 사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글 장옥관 시인이 기사는 계명대학교와 교육부가 링크사업으로 지역사랑과 혁신을 위해 제작했습니다.◆다시, 사투리 연재 순서1.왜 다시, 사투리 인가2.예술 속 사투리3.사투리와 사람들4.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5.대담◆사투리 연재 자문단김주영 소설가안도현 시인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김동욱 계명대학교 교수백가흠 계명대학교 교수

2021-01-29 14:36:00

[손경찬의 장터 풍경] 환담

[손경찬의 장터 풍경] <50>환담

성벽 아래휑하니 뚫린시장통 구석진골목 난점 가게에화로가 설치되고장작개비 불이 지피면겨울이 왔다는 거지. 동네에 살아도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를저녁 무렵에 어쩌다장에서 만나다보니그 더욱 반가워서불로막걸리 시켜 마시며정겹게 환담을 즐기네.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1-01-29 14:30:00

뒤늦게 '방역 구멍' 사죄한 개신교계…"교회가 국민 건강에 위해 끼친 현실 참담"

뒤늦게 '방역 구멍' 사죄한 개신교계…"교회가 국민 건강에 위해 끼친 현실 참담"

사랑제일교회, 선교단체인 인터콥에 이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까지 개신교와 관련한 집단·단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교계 연합기관과 시민단체가 뒤늦게 사과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는 참담한 현실 앞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며 "온 국민이 나와 이웃을 위해 자기희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시점에, '모이는 예배'의 '대면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워 순교적 각오로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 집단적 자기중심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반성했다.그러면서 각 교회를 향해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예수를 따르는 제자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 이후에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생각하며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2021-01-29 14:25:53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 5인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 5인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1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초대될 5인의 작가들을 뽑았다. 올해로 24번째를 맞은 청년작가전은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만 25세에서 40세 사이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열린다.이번 공모에는 부문별로 평면 28명, 입체 14명, 미디어 8명, 서예 2명 등 모두 52명의 청년작가들이 응모한 가운데 지난 1월 19일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회화 정민제, 판화 김동욱과 정진경, 조소 김현준, 영상 김재욱 작가가 선정됐다.정민제는 2017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삶 속의 언어를 모으고 그 언어를 이미지화해서 흔적을 남김으로써 사건 당시 자신이 처한 상황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섬세한 감정의 선을 회화로 드러내며, 김동욱은 세리그래피 기법의 판화작업을 통해 일상에서 흔히 보는 대상이나 장면을 순간 포착해 주관적 인상과 감정을 담아 밝고 경쾌하게 표현하고 있다.정진경은 프레임화 되어 완성되는 기존의 판화작업에서 벗어나 작업에 사용되는 이미지 조각(필름)을 활용한 공간 회화에 몰두하면서 판화의 영역확장을 시도하며, 김현준은 나무를 깎아 인간의 형상을 만드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존재성과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김재욱은 영상을 기반으로 비디오 콜라주, 모션 그래픽, 미디어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뉴미디어 기법을 활용해 인간의 본질적인 정체성과 매체예술이 지닌 사회성을 드러내고 있다.선정 작가들에게는 창작지원금과 도록제작, 전시실 제공 등을 지원하며 올해 7월 15일부터 8월 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5 전시실에서 '청년작가전'을 열 예정이다.

2021-01-29 12:26:04

1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

1.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3.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리더스북)4.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5.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길벗)6.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미래의창)7.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8. 돈의 시나리오 (김종봉·다산북스)9. 아몬드 (손원평·창비)10. 50 홍정욱 에세이 (홍정욱·위즈덤하우스)

2021-01-29 09:54:24

[오늘의 역사] 1930년 1월 29일 시인 천상병 태어남

[오늘의 역사] 1930년 1월 29일 시인 천상병 태어남

천진무구한 시인 천상병이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태어났다. 해방 후 귀국해 마산중학교 시절 시에 입문한 그는 서울대 상과대학을 중퇴한 후 시와 평론을 발표했다. 간첩단 조작 사건인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고문을 받은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에 시달렸으나 가난, 주벽, 무절제한 생활을 하면서도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서정으로 인간의 순수성을 쉬운 시어로 노래했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1-28 14:33:25

고려시대 창건된 의성 다인 대곡사 보물로 지정 예고

고려시대 창건된 의성 다인 대곡사 보물로 지정 예고

고려시대 인도 승려가 창건한 경북 의성군 다인면 봉정리의 대곡사 누각 범종루가 보물로 승격 된다.문화재청은 28일 다인면 대곡사(大谷寺)에 있는 누각 범종루(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의 보물 승격을 지정 예고했다.의성 대곡사 범종루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병화로 전소돼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된 것으로 전해진다.1368년 고려 공민왕 17년 인도 승려 지공과 혜민이 창건한 대곡사 범종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범종루는 현존 기록을 바탕으로 창건과 중창의 근거 또한 확인 할 수 있으며,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특히 의성 지역의 불교 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누각 건축의 변천 과정을 살피는데 귀중한 사료로 판단된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해 고운사 연수전의 보물 지정(보물 제2078호)과 더불어 올해 범종루의 보물 지정 예고는 대곡사의 사격(寺格)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21-01-28 13:50:50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열정과 낭만 물씬 묻어나는 보헤미안 음악 연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열정과 낭만 물씬 묻어나는 보헤미안 음악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2회 정기연주회가 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이번 연주회는 보헤미안의 나라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 꾸민다.첫 무대는 드보르자크의 스승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블타바'로 시작한다. '블타바'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긴 강의 이름이다. 도도히 흘러가는 강줄기의 모습은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묘사한다.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이 곡의 주제는 강의 원활한 흐름을 표현한다. 귀에 익은 아름다운 주선율에 이어 강변의 숲에서 벌어지는 사냥, 농민들의 결혼 피로연, 체코 전설에 등장하는 요정들의 춤 등도 묘사된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협연한다. 1785년 2월, 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완성한 지 불과 한 달 만인 3월에 자신이 주최하는 연주회에서 직접 연주하기 위해 제21번을 작곡했다. 이 작품은 어둠을 떨치고 밝은 분위기로 나아가려는 1악장, 독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는 2악장, 고조된 분위기 속에 피아노가 비상하는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악장은 귀족 출신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돼 유명해졌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은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한 후 해외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보헤미안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드보르자크 특유의 어두운 정열과 보헤미안적 서정이 잘 녹아 있다. 1악장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율을 시작으로 2악장으로 들어서면 한가로운 시골의 목가적인 풍경과 시골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그리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3악장을 거쳐, 행진곡풍의 선율을 힘차게 노래하는 4악장에 이르면 트럼펫의 팡파르로 절정을 이룬 뒤 화려하게 마친다. 053)250-1475

2021-01-28 11:44:19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2월 5일 수성아트피아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2월 5일 수성아트피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의 올해 첫 공연이자, 지역 대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선우예권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를 통해 첫 스튜디오 앨범 '모차르트'를 발매했는데, 이번 리사이틀은 앨범 발매 기념의 하나로 마련됐다. 앨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아다지오, 판타지 등이 담겨 있다.선우예권은 이날 무대에서 모차르트와 쇼팽의 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환상곡 라단조, 다단조와 피아노 소나타 8번, 론도 가단조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쇼팽 녹턴 1번, 환상곡, 뱃노래, 그리고 모차르트 오페라 '돈 죠반니'의 아리아 '그대의 손을 나에게' 변주곡을 들려준다. 선우예권은 2017년 세계 3대 콩쿠르(쇼팽·퀸 엘리자베스·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버금가는 북미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세계적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센다이 음악 콩쿠르,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선우예권은 "이번 공연이 작은 피아노 소리와 공간이 주는 울림, 흐르는 공기 소리까지 관객에게 아름답게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 공연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티켓은 수성아트피아(www.ssartpia.kr),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68-1800

2021-01-28 11:43:32

대구시, 경북도 안전한 코로나19 백신 준비 박차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신속하고 안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접종센터 설치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구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시행총괄팀, 이상반응대응팀, 접종기관운영팀, 인력·백신관리팀, 접종지원팀 등 5개 실무팀과 언론홍보반, 상황관리반 등 2개반이다. 또 민·관 합동으로 '지역협의체'와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위원회'도 구성했다.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백신의 접종을 수행할 접종센터를 2월 초 지정하고, 상온보관 백신 접종을 위한 위탁의료기관은 2월 중 선정해 대구로 백신이 배포되면 즉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접종센터는 주차시설과 대기공간, 접종공간, 접종 후 관찰공간이 충분한 장소(실내 체육관, 문화센터, 공공의료기관 시설 등)를 활용하고, 위탁의료기관은 기존의 독감 예방접종에 참여했던 의료기관 중 시설, 장비, 인력이 적합한 곳을 직접 현장 확인해 선정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신속하고 안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접종센터 설치 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은 227만 명(우선 접종대상 190만 명)으로 정부에서 지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2월에 접종을 시작,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1분기 대상자는 요양병원, 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며 2분기 대상자는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이다. 3분기 대상자는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이며 4분기 대상자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 등이다.이를 위해 도와 시·군에 예방접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응 추진단과 지역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다음 달 중순까지 23개 시·군에 접종센터 24곳(시·군당 1곳, 포항 2곳)을 설치하고 위탁의료기관 1천 곳을 지정해 운영한다.접종센터에는 의료·행정인력 1천105명을 투입하고 의사회, 간호사회와 협력해 추가로 의료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접종 이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백신이 공급되는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신속하고 투명한 예방접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01-27 18:44:27

대구 동구청, 문화재 도록(圖錄) “동구 문화의 결” 발간

대구 동구청, 문화재 도록(圖錄) “동구 문화의 결” 발간

대구 동구청(구청장 배기철)에서는 지난 26일 동구지역의 선사시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보물, 천연기념물, 사적, 사찰 등 96점의 유․무형문화재를 생생한 사진과 설명을 넣어 정리 수록한 문화재 도록인 '동구 문화의 결'을 발간 공개하였다.동구지역에는 민족의 영산인 팔공산과 대구의 젖줄인 금호강을 품어 한 점, 한 점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역사의 산물들이 산재해 있지만, 그동안 정리된 도록이 없어 지역 문화재를 찾아보고 싶어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설명이 어려웠다.이번 '동구 문화의 결' 발간을 계기로 문화재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임으로써, 우리 고장의 문화재를 이해하고 보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평가된다.문화재 도록은 1995년 민선출범 이후 26년 만에 재정비된 유․무형 문화재를 도록으로 발간한 점에서 민선7기의 문화 성과 중 하나로 손꼽히며, 문화재의 지속 발굴, 복원, 정비를 통해 문화유산의 역사성 회복과 문화재를 활용한 관광자원 브랜드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배기철 동구청장은 "이번 도록을 통해 동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높이는 계기가 되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멋진 동구 건설에 그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1-27 16:09:58

[오늘의 역사] 1986년 1월 28일 스페이스 셔틀 챌린저호 폭발

[오늘의 역사] 1986년 1월 28일 스페이스 셔틀 챌린저호 폭발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스페이스 셔틀 챌린저호가 발사된 후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여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발사 장면이 텔레비전으로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어서 수백 만 명이 폭발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고로 미국의 스페이스 셔틀 발사계획이 막대한 차질을 빚었고 사고 후 2년 9개월이 지나서야 비행이 재개됐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1-27 14:32:01

대구신세계갤러리 '김재용-SHOOT'전

대구신세계갤러리 '김재용-SHOOT'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넛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대구신세계갤러리는 새해에 여는 첫 전시로 김재용 작가의 'SHOOT!'전을 택했다.이번 전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가가 지난해 이어 국내에서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이자 수도권을 빼면 지역에서는 첫 개인전이다.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500여 개가 넘는 도넛을 폭죽의 불꽃 모양으로 구성해 마치 전시장을 축제의 공간으로 바꿔놓았다.도넛을 입에 물거나 탄알 삼아 포(砲)를 쏘는 달팽이, 1m 남짓의 거대한 도넛으로 전시를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전시장을 가득 채운 도넛 도자 위의 빛나는 유약과 크리스털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전시장 초입에 들면 전시명 'SHOOT!'을 함축적으로 풀어낸 방이 눈을 사로잡는다. 붉은 동심원의 과녁이 붙은 벽면을 향한 포구가 인상적이며, 이내 사방이 폭죽의 향연에 놓이는 일루전의 유희가 전개된다. 다른 공간에는 거대한 작품 속에서 작가의 이례적 경험과 실험적 의식에 나온 잠재적 인지의 고갱이를 응축해 보여준다.'SHOOT!'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작가가 그의 작품에 부연한 단어로서 식물이 연속 분열해 생기는 '싹'을 의미한다. 또 새해를 맞은 우리가 맞닥뜨린 단어로서 '쏘다'는 한 해를 시작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원하는 목표에 명중하길 바라는 소원을 담고 있다.실제로 김재용의 '도넛' 작업은 상반과 상보의 관계로써 역설과 깊이를 반추해 볼 수 있는 투영의 작용이 담겨 있다. 작품에서 밝고 화려하게 비치는 아름다움이 누군가에게는 쾌(快)의 감정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유감의 상태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작가는 이면성과 의구함의 측면 모두를 수용하는 대상으로 '도넛'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대구신세계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가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과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과 극복의 메시지가 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일(월)까지. 053)661-1508

2021-01-27 11:22:47

소프라노 최아름 리사이틀,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소프라노 최아름 리사이틀,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소프라노 최아름이 2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리사이틀를 갖는다.이번 무대에서 최아름은 기쁨과 환희를 주는 꽃과 관련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이들에게 위로로 희망을 건낸다. 이날 반주는 피아니스트 권경아, 첼리스트 정다운이 맡는다.최아름은 먼저 토스티의 가곡 '작은 입술'과 '장미'로 리사이틀의 문을 연다. 이어 이안삼의 '그대가 꽃이라면', 윤학준의 '진달래꽃', 포레의 '이스파한의 장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수레국화', '양귀비꽃' 등 꽃과 관련된 가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아, 어쩌면 그이인지 몰라라', '일 트로바토레' 중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 등을 풍부한 감성과 우아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또 첼리스트 정다운 반주로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이원주의 '이화우'를 부른다.최아름은 이화여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피아첸자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 밀라노 시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전석 초대. 010-5389-2689

2021-01-27 1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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