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 '포항 중성리 신라비' 경주서 만난다

2009년 발견 이후 첫 상설전시…내달 8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서 전시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현존하는 신라 비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다. 실물을 상설 전시로 선보이는 것은 2009년 발견 이후 처음이다.

30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음달 8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 실물을 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5~6세기 신라의 정치·사회·문화상을 알려주는 희귀한 금석문 사료다. 2009년 5월 포항 흥해읍 중성리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연구소 측이 비석 표면에 새겨진 203개의 한자를 판독한 결과 신라 관등제의 성립 과정, 신라 국가체제의 주축이 됐던 6부의 내부 체계, 중앙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의 내용이 확인됐다.

비석을 만든 시기는 서기 501년(지증왕 2)으로 추정된다. 지증왕 4년(503년)에 세운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한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보다 앞서는 국내 최고(最古) 신라비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중성리 비의 역사와 학술 가치를 인정해 2015년 국보로 지정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중성리 비는 발견 직후 8일간 특별공개됐고, 그 뒤 단기간 특별전시로 선보인 것 외엔 복제품으로만 공개해왔다. 일반인들이 중성리 비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의 사회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그간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기념 학술발표회'(2009), '6세기 금석문과 신라 사회'(2018),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2019) 등의 학술대회를 열었다. 또 도록(2009)과 자료집(2019)을 발간해 지난 10년 간의 연구성과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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