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이 미덕인 올 추석, 휴대폰 대신 독서를…

5일간의 추석 연휴, 지적호기심 채우는 독서와 함께…분야별 신간 소개

5일간의 추석 연휴, 올해는 집콕이 미덕이다. 유튜브, 네이버TV, 넷플릭스, 왓챠 등 각종 볼거리가 넘쳐나는 휴대폰을 잠시 손에서 놓고 책을 쥐어보는 건 어떨까. 모처럼 긴 연휴는 그동안 쉽사리 펼치지 못했던 책장을 넘겨볼 좋을 기회가 아닌가.

마침 서점에는 따끈따끈한 신간도 넘쳐난다. 지적 호기심과 책읽기의 즐거움까지 가득 채워줄 분야별 신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대한민국 100년 지성사에서 풍요롭고 정의로운 미래를 꿈꾸게 했던 60명의 지식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해방 공간의 화두였던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서 시작해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세계화 시대 신자유주의 비판까지, 우리 사회가 서 왔던 자리와 갈 길을 탐색한다.

저자인 김호기 교수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기억과 그 의미를 전승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념적, 학문적, 역사적 균형감각을 갖고 지난 100년 우리 현대사를 대표하는 60명의 지식인과 책을 선정하는 게 저자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과 자연과학, 국내와 해외에서의 연구 등 다채로운 분야의 지식인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담아냈다. 1947년 출간된 김구의 '백범일지'부터 2000년 이후 출간된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소개한다.

60명의 지식인에 대한 동료와 후대 학자들의 기록과 평가를 실은 대목은 퍽 흥미롭다. 문학 발전에 기여했지만 친일 행각으로 발목잡힌 이광수, 여전히 공과 과가 엇갈리는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후대 학자의 평가는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김호기 지음. 메디치 펴냄. 520쪽. 2만원.

책 '지적 수다가 즐거워지는 대논쟁 한국사' 책 '지적 수다가 즐거워지는 대논쟁 한국사'

◆지적 수다가 즐거워지는 대논쟁 한국사

한나라에 맞선 위만조선의 항전론과 투항론, 신라에서의 전통신앙과 불교 논쟁, 고구려의 대외팽창 논쟁, 혈통과 실력을 놓고 벌인 고려 왕족과 호족의 갈등, 조선 시대 권력 주도권을 둘러싼 왕과 신하의 상복 논쟁, 민족 통합을 가로막은 찬탁-반탁.

위에서 나열한 사례는 고조선부터 해방 무렵까지 우리 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논쟁들로, 신간 '대논쟁 한국사는' 이런 논쟁을 통해 한국사의 전개 과정을 조망한다.

책은 각각의 논쟁이 발생한 배경과 전개 과정, 논쟁 이후의 영향을 살펴본다. 또 통치자는 논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요인이 논쟁 전개에 영향을 주며, 대논쟁이 낳는 공통적인 현상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대논쟁은 사회 쟁점을 중심으로 지배층과 사회 세력이 격돌한 사건이어서 그 시대의 내부 문제나 모순점을 있는 그대로 노출하며, 그런 점에서 대논쟁은 사회구조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김종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88쪽. 1만6천원.

책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책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영국 근현대 정치사를 분석해 이들의 역사를 본보기로 한국의 정당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1670년대 '토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영국 보수당은 산업혁명을 거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른 뒤 현재까지도 '보수'라는 옛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며 강력한 여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3~4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한국의 정당들과 달리, 영국 보수당이 당명을 바꾸지도 않고 수백 년 동안 굳건하게 권력의 중심을 유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보수 정당이 된 비결이 담겨 있다.

강원택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480쪽. 2만2천원.

책 '물질의 물리학' 책 '물질의 물리학'

◆물질의 물리학

현대물리학에서 가장 큰 분과인 응집물질물리학을 소개하는 교양서 '물질의 물리학'이 출간됐다.

국내 물리학 교양서는 대부분 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이 차지하고 있어 응징물질물리학 분야는 생소하다. 응집물질이란 액체나 고체처럼 입자 간 상호작용이 강한 물질로 반도체, 금속, 자석 등 지구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물질로 국물리학회 회원의 약 3분의 1이 응집물질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물리학의 근원적인 질문들을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발견된 그래핀, 초전도체, 양자 홀 물질, 위상 물질 등 기묘한 물질들의 세계를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비유로 직관적이고도 자세하게 풀어낸 책이다. 고대 그리스의 4원소설에서 양자과학 시대 위상물질까지 다룬다.

한정훈 지음. 김영사 펴냄. 300쪽. 1만5천800원.

책 '숲과 별이 만날 때' 책 '숲과 별이 만날 때'

◆ 숲과 별이 만날 때

신비로운 판타지로 시작해, 애틋한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는 입체적인 소설의 탄생했다. '괴물 신인' 글렌디 벤더라의 데뷔 소설 '숲과 별이 만날 때'가 출간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벤더라는 지난해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소설상을 받았고, 아마존 작가 랭킹 소설 부문에서 조앤 K. 롤링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세상을 떠난 엄마와 동일한 암 질환에 걸려 가슴과 난소를 모두 제거한 뒤에 남자친구로부터도 버림받은 주인공 조애나 틸. 조류학자가 되려는 그는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소녀를 만난다. 그리고 주변에 사는 남자 내시에게 도움을 청해 아이를 돌보며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간다.

판타지와 스릴러를 배합한 소설이지만, 불완전한 약자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현대인의 상처를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웅진씽크빅-걷는나무 펴냄. 552쪽. 1만6천원.

책 '마음챙김의 시' 책 '마음챙김의 시'

◆마음 챙김의 시

"날개를 주웠다, 내 날개였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금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류시화가 코로나 블루를 달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시를 엮어 '마음 챙김의 시'로 펴냈다. 앨런 긴즈버그의 '어떤 것들', 라이너 쿤체의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루이스 글릭 '눈풀꽃', 하룬 야히아 '새와 나' 등이 실렸다.

류시화는 "이 시집에 실을 시를 고르고, 행을 다듬고,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읽었다"면서 "그 시가 내 숨이 될 때까지"라고 말했다.

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펴냄. 184쪽. 1만3천원.

책 '영원의 사자들' 책 '영원의 사자들'

◆영원의 사자들

로맨스를 대표하는 작가 정은궐이 우리 전통의 설화를 재조명해 현대 판타지 로맨스로 펼쳐낸다. 눈앞에 보이는 듯 생생한 사후 세계, 격렬하다 못해 가슴이 시려지는 연정, 이렇게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했다.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로맨스 시대극 인기 작가 정은궐의 새 장편소설이다. 신화, 설화,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로맨스로, 현생과 사후 세계를 오가는 가슴 시린 사랑을 풀어낸다.

웹툰 작가인 나영원은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악몽을 자주 꾸는 바람에 외출 기피증이 생긴 여자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저승사자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200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궐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해를 품은 달', '홍천기' 등을 펴내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정은궐 지음. 파란미디어 펴냄. 1권 476쪽. 2권 492쪽. 각 권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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