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돌아와" 독도헬기사고 순직 소방대원 분향소 눈물 바다

"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각계 조문 줄이어…
대전 국립묘지 안장…시신 수습되지 않은 두 대원은 집에 남겨진 머릿카락 등 모아 안장 예정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빨리 와야지 왜 안 오고 있어. 아직 어린 자식들이 여기 있는데…."

지난 10월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가 6일 오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설치됐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슬픔에 피해자 가족들의 오열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례 첫 날부터 각계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동료 소방대원들이 조문을 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동료 소방대원들이 조문을 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이날 백합원에는 합동분향소를 비롯해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에 대한 개별 분향소가 별도로 차려졌다.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오는 1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이후 대원들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든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아직 수습되지 못한 김 기장과 배 대원의 경우 집에 떨어진 모발 등을 모아 국립묘지 안장에 안장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상복을 갈아 입으며 다 말라버려 더이상 나올 것 같지 않던 눈물을 또 다시 쏟아냈다.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동료 소방대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동료 소방대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결국 사고 발생 37일째인 이날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김 기장의 부인은 "왜 아직 안오냐"며 10여분 넘도록 오열했다. 역시 바지와 몇 가지 소지품만 찾은 채 소식이 없는 아들의 마지막 길에 헌화하던 배 대원의 모친은 흐느끼다가 끝내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박 대원의 어머니는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우리 딸 많이 사랑해"라고 눈물 지으며 다른 대원들의 영정 앞에서도 "좋은 곳으로 가세요"라며 일일이 추모의 말을 전했다.

6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서 열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 분향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서 열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 분향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정 소방청장의 조문을 시작으로 2시쯤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병수 울릉군수가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관계 기관장과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진 장관은 "대원들의 희생정신과 나라를 위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소방대원 국가직공무원 전환 이후 특히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소방직에 대한 국가의 투자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후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과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및 의장단 등이 이날 오후 조문을 마쳤다. 7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및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0분쯤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 5명과 응급환자 보호자를 등 모두 7명을 태운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이후 수색당국은 지금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지만, 아직 3명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수색당국은 오는 8일을 끝으로 독도 해역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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