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구속되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선 경선 때부터 제기된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같은 평가는 '리더십 공백을 대비해 당을 추스를 리더십을 준비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의 위기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21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지적은 이 대표가 당권을 잡기 전부터 이미 새어 나온 문제였다.
친 이낙연계 김종민 의원은 지난 6월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은)문재인 대통령을 메시아처럼 모셨다. 지금은 이재명 후보를 메시아처럼 모시면서 지방선거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불완전한 개인을 메시아라고 추앙을 하다가 한 3년 뒤 십자가에 못을 박는다"며 "이걸 5년마다 반복을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돌이키고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 이낙연계로 평가되는 신동근 의원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세대교체는 정치적 화두가 돼 있다. 마냥 외면하고 뭉갤 수는 없다. 과감한 변화로 젊은 지도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한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에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그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러한 단일대오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은 아직은 "이 대표가 소환된 게 아니므로, '검찰 리스크'가 현실화 될 때까지 대표를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20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아직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지만, 이 대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 않나? 대표의 말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게 당의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에서 유학 기간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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